이라크 총리, 이란 전격 방문해 미국 자극
시아파 집권 후 관계 개선 급물살, 미군철수후 대비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란을 공식 방문, 미국의 신경을 건드렸다. 지난해 이라크 과도정부의 이브라힘 알 자파리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라크 새 정부가 구성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라크-이란 정상회담, 양국 모두 시아파 정권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말리키 총리는 이란을 공식 방문해 마흐모드 아마디네자드 이란대통령과 양국 우호 관계 강화와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1백만 명이상이 희생된 지난 1980~88년의 이란-이라크 전쟁이후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축출된 후, 이라크는 이란과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데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양국 모두 시아파가 정부 주도권을 확보한 이후, 최근 들어 이란은 이라크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말리키 총리 자신도 후세인 정권 당시 이란에서 수년간 망명생활을 하기도 해 이란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이란의 지원으로 지역안정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역사적 관계를 함께 향유해 왔고 인접국이라는 관계를 넘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리키 총리도 "양국과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알카에다 문제와 관련,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하이다 알 오바디 이라크 의회 의원은 "말리키 총리가 이란에게 국경경비를 강화해 알카에다의 국경침범을 방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이 그동안 알카에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이라크내 무장 세력을 부추겨 이라크 종파분쟁을 악화시켜 왔다고 비난해 왔다. 반면 이란은 일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었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라크 접경 지역의 불안을 방조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해 왔다.
이렇듯 오랜 갈등을 겪어왔고 최근에는 이란의 핵실험 추진으로 미-이란 관계가 사상최악의 상태인 와중에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대목은 적잖이 미국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말리키 이라크총리 입장에서 보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 중동 최대 군사강국인 이란과의 관계 개선은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아래 이란 방문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미국과 이라크 정부간에도 적잖은 긴장이 흐를 전망이다.
이라크-이란 정상회담, 양국 모두 시아파 정권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말리키 총리는 이란을 공식 방문해 마흐모드 아마디네자드 이란대통령과 양국 우호 관계 강화와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1백만 명이상이 희생된 지난 1980~88년의 이란-이라크 전쟁이후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축출된 후, 이라크는 이란과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데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양국 모두 시아파가 정부 주도권을 확보한 이후, 최근 들어 이란은 이라크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을 확대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말리키 총리 자신도 후세인 정권 당시 이란에서 수년간 망명생활을 하기도 해 이란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이란의 지원으로 지역안정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역사적 관계를 함께 향유해 왔고 인접국이라는 관계를 넘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리키 총리도 "양국과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알카에다 문제와 관련,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하이다 알 오바디 이라크 의회 의원은 "말리키 총리가 이란에게 국경경비를 강화해 알카에다의 국경침범을 방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이 그동안 알카에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이라크내 무장 세력을 부추겨 이라크 종파분쟁을 악화시켜 왔다고 비난해 왔다. 반면 이란은 일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었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라크 접경 지역의 불안을 방조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해 왔다.
이렇듯 오랜 갈등을 겪어왔고 최근에는 이란의 핵실험 추진으로 미-이란 관계가 사상최악의 상태인 와중에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대목은 적잖이 미국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말리키 이라크총리 입장에서 보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 중동 최대 군사강국인 이란과의 관계 개선은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아래 이란 방문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미국과 이라크 정부간에도 적잖은 긴장이 흐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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