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라이스 美국무 "이란 제안 수용할 수도"

"우라늄 농축 중단 거부하면 유엔차원 제재 도입"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두달간 잠정 중단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데 대해 미국이 수용 입장을 밝혀져 이란핵 협상 재개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캐나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의 제안과 관련, "이란의 제안이 정확히는 무엇이지 모르지만 받아들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아직까지 이란으로부터 공식적인 회담 제안을 받지 못했으며 따라서 어떤 것도 말할 것이 없다"면서도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들을 거부하지는 않았다"고 재차 수용 가능성을 밝혔다.

그는 "문제는 이란이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우라늄 농축을 증명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만약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유엔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해 회담이 잘 진행되지 못할 경우 유엔 차원의 제재를 도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이란제재를 위한 논의) 시한이 가까워 오고 있으며 우리의 시계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언제까지 이란을 기다려 주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달말 유엔이 정한 최종시한이 지난 뒤 이란 최대 국영은행과 미국 금융기관간 모든 직-간접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등 독자적 경제제재 수순을 밟아왔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이 즉각적 이란 제재에 강력반대해 미국은 그동안 부심해왔고, 이란 제안에 대한 수용 의사도 향후 이란 제재에 안보리 이사국 등을 끌어들이기 위한 명분쌓기로 풀이되고 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