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정보당국이 이란이 최근 성공했다고 주장한 미사일 발사가 거짓이라고 결론지었다.

10(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미 군정보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27일 군사 훈련 일환으로 신형 미사일 발사를 실시했으며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었다.

미 군정보당국은 이란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분석한 결과, 과거 중국의 미사일 발사 장면을 조작한 가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중국의 미사일과) 미사일 연기를 포함해 모든 게 완전히 일치한다"며 "이란이 주변국들을 위협할 수 있는 다른 수단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짜 미사일 발사 성공 자료를 공개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미 군정보당국은 이와 관련, 이란의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이 이란핵문제에 대한 유엔의 제재조치가 논의되는 시점에 나온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동지역 국가에게 이란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군정보당국은 이란이 발사장면을 공개한 당시 "이란이 미사일 발사를 실시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었지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란 잠수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동 주변 국가들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이란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개발 여부를 면밀히 감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