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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말바꾸기'"레바논 영공봉쇄만 해제"

"레바논 복구활동 지연시키기 위한 꼼수" 비난 일어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내려졌던 영공-영해 봉쇄조치를 모두 해제하겠다는 전날의 발표를 번복하고 영공 봉쇄만을 해제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상-육상 봉쇄조치 지속이 레바논의 복구활동을 지연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해상봉쇄 조치는 계속”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당초 밝혔던 모든 레바논 봉쇄조치 해제 약속을 어기고 영공봉쇄 조치만 해제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베이루트 국제공항에는 민간이 여객항공기의 이착륙이 재개됐으나 해상봉쇄 등은 계속되고 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독일인 감독관이 공항에서 무기밀수를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영공봉쇄는 해제한다”면서도 “불행히도 무기밀수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의 해군력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으며 유엔도 누가 지휘를 맡을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레바논 해안에는 프랑스 해군함정이 도착해 있는 상태이며 그리스와 영국, 이탈리아 함정들도 며칠 레바논에 도찰할 예정이어서, 이스라엘의 봉쇄 해제 번복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봉쇄조치 해제에 따라 어업활동을 재개하려 했던 레바논 어민들은 이스라엘의 번복으로 조업에 나선지 단 한 시간 만에 부두로 뱃머리를 돌려야 했으며, 이스라엘의 봉쇄를 비난하며 의회에서 농성을 벌여온 의원들 또한 농성을 풀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 취소를 비난하며 해상을 통한 물류가 레바논 전체 물류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는 8일까지 해상봉쇄가 해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상 봉쇄조치 지속은 레바논 복구 지연 목적”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해상봉쇄조치 지속이 레바논의 경제 복구를 지연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계속 시리아 접경 국경을 봉쇄하겠다"고 주장하며 "수상한 차량에 대해 언제든 폭격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AP통신도 이스라엘이 그동안 레바논에 대한 봉쇄조치를 지속해 옴에 따라 레바논의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접경 국경과 해상 봉쇄를 계속하면 레바논 복구에 필요한 물자 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레바논 복구활동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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