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유인촌의 막말과 삿대질로 괴로웠다"
"문화부 관계자들, '이렇게하면 재미없다' 협박해"
15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전 관장은 지난 13일 ‘현대미술관장 해임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뒤 "유인촌 장관이 나를 쫓아내려고 여러 사람이 모인 기관장 회의 때 반말로 지시를 하면서 모욕을 주기도 했다"며 "(재임시절) 막말과 삿대질, 회유와 압력 때문에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첫 기자회견부터 ‘지난 정권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물러나는 게 순리’라고 내 이름을 콕 찍어서 말하더라"며 "내 발로 걸어나가게 하려고 유 장관이 일부러 모욕을 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문광부 관계자들로부터 "‘이렇게 하면 재미없다’,‘김 관장에 대해 다 조사할 수 있다’ 등의 말을 들었다"며 "나를 몰아내는 데에 기여하지 못한 사람들은 문광부 인사에서 불이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퇴임식을 멋지게 해주겠다’거나 ‘퇴임 뒤 큰 프로젝트를 맡기거나 훈장을 주겠다’는 회유에도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김 전 관장은 임기 만료를 1여년 앞둔 지난 2008년 11월 문화부로부터 일방적인 관장 계약 해임을 통보받았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2008년 3월 한 초청강연에서 "30여 개의 산하기관장 중 철학·이념·개성이 분명한 사람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물러날 것"이라며 소위 좌파 문화인사 솎아내기 발언으로 논란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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