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소비 위축으로 신용카드 사용 2분기 연속 감소

카드사 경영은 상반기 순익 1조원 돌파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전업사 기준)의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카드사들의 경영상태가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으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카드 이용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급랭에 따른 것이어서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 체감경기 급랭 2분기 이용실적 1분기 비해 9천억원 감소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백28억원으로 전년동기 5천2백3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2.4분기 대손상각비가 2천9백6억원으로 전분기 1천3백75억원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순익 규모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경영 개선으로 올 상반기 6개 전업카드사와 겸영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총 1백87조8천억원으로 전년동기 1백81조원에 비해 3.7%(6조8천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금감원 분석 결과 분기 단위로는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올 2.4분기 총 93조4천억원에 그쳐, 지난 1.4분기 94조3천억원에 비해 1.0%(9천억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올들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매 분기 증가세를 보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비유와 함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그동안의 추세와는 대조적이라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금감원은 카드 이용 실적 감소세를 보인 것은 경기위축이 지속되는 데다 하반기와 내년에도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체감인식을 나타내고 있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대폭 줄어거나 꺼리는 소비행태를 보인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올 2.4분기 일시불과 할부금액을 합친 신용판매 금액은 67조2천억원으로 전분기 67조7천억원에 비해 5천억원 줄었다. 신용판매 금액은 작년 1.4분기 59조6천억원, 2.4분기 63조8천억원, 3.4분기 65조2천억원, 4.4분기 69조7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꾸준하게 증가추세를 보였다.

신용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익 적자에서 흑자 전환

한편 카드업체별로는 LG카드가 1.4분기 3천5백36억원, 2.4분기 2천8백70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상반기에 모두 6천4백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1천2백81억원과 1천2백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말 카드사의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8.01%로 지난해 연말대비 2.05%포인트 낮아졌다. 카드사별로는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과 합병한 신한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의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반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3.41%로 작년말 18.99% 대비 4.42%포인트 상승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