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경남의 '김두관 돌풍' 심상찮다
이방호에겐 압승, 이달곤과는 접전, 친박 엄호성 출마하면...
15일 <MBN>과 <매일경제>에 따르면, GH코리아와 홀딩페이스에 공동으로 의뢰해 지난 9일 경남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두관 전 장관은 현재 이달곤 전 장관과 이방호 전 사무총장 중에서 누가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이 돼도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이달곤 전 장관과 김두관 전 장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전 장관 41.5%, 김 전 장관 37.8%로 오차 범위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김두관 전 장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전 장관이 46.6%로, 34.5%의 이 전 사무총장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MBN>은 이와 관련, "누가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돼도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김두관 전 장관과 만만치 않은 본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 전 대통령 1주기는 지방선거 열흘 전인 오는 5월23일이다.
<MBN> 여론조사는 여권 진영이 단일화됐을 경우를 상정한 양자 가상대결구도에 기초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두관 전 장관의 기세는 맹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에다가 친박 미래희망연대의 엄호성 전 의원이 14일 경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한나라당은 초긴장 상태다.
엄 전 의원은 14일 <매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친박의 대표성을 가지고 경남지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3월말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총선때도 친박 진영이 공천 학살 주역인 이방호 전 사무총장 낙선 운동을 펼쳐 강기갑 민노당 대표가 반사이익을 얻은 바 있다. 따라서 경남지역에 상당한 득표력이 있는 친박진영에서 독자후보를 낼 경우 김두관 전 장관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한나라당 후보는 더욱더 어려운 처지에 몰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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