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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미경-정청래 의원도 윤리위 제소"

열린우리당 발끈, 민노당 "두 정당, 물귀신 작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이 이미경 당시 국회 문광위원장과 정청래 의원에 대해서도 국회 윤리위 제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나라 "이미경 의원과, 정청래 의원 보좌관도 윤리위 제소"

한나라당 '권력형 도박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의 이주영 조사단장은 5일 국회 브리핑에서 "열린우리당이 도박게이트와 관련, 김재홍-박형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며 "그런데 김재홍-박형준 의원과 함께 보좌관이 라스베가스 게임쇼에 간 정청래 의원과 당시 문광위원장이었던 이미경 의원이 빠졌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이들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광위 소속 의원들이 라스베가스 게임쇼에 참여하게 된 경위에는 이미경 당시 문광위원장이 관여한 정황들이 여러 문서에 의해 확인되기 때문에 같이 조사해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같이 책임져야 마땅하다고 판단한다"고 제소 이유를 밝혔다.

열린우리 "물타기이고 적반하장. 청문회도 필요없어"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물타기이고 적반하장"이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이날 "이미경 당시 문광위원장이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의혹은 적시하지도 못하면서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는 것은 사건을 덮으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또 정청래 의원의 보좌관이 간 것에 대해서도 도의적 책임은 있을지 몰라도 직접적으로 의원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은 과도한 오버가 아닌가 싶다"고 비난했다.

노 공보부대표는 "자당 국회의원이 관련기관의 돈으로 외유한 것에 대해 '잘못이 없다' '상임위를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하는데 이것이 한나라당의 공식입장인지 먼저 밝혀야 한다"며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에게 초점을 맞췄다.

노 공보부대표는 '바다이야기' 청문회를 개최하자는 한나라당 문광위원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현재 각 상임위가 청문회 형태로 운영돼 왔는데 또 청문회를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를 하자는 것"이라며 "간사협의로 상임위를 열어 진상을 규명하면 청문회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노 "두 정당간 물귀신 작전만 중단되어도 본질 규명될 것"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공방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알맹이 없는 여야의 물귀신 작전"이라고 혹평했다.

정호진 민노당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미 청문회, 국정조사 등 이번 사태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회 내 처리 방안이 제시됐고, 그대로 추진하면 된다"며 "잘못한 의원들은 스스로 잘못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된 의원들은 소명하고 윤리특위의 결정을 따르면 된다"고 주장했다.

정 부대변인은 "두 정당 모두 정치권의 도리와 책무를 언급하고 있는데 사실 도리와 책무는 없고 오직 상호 물귀신 작전만 있을 뿐"이라며 "두 정당간의 물귀신 작전만 중단되더라도 사태 해결, 본질 규명과 대안 마련이 조속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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