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조선시대 어가행렬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
"과잉충성도 유분수지, 박성효 참 쓸개없다"
이상민 선진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한 대전시청에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대전시를 방문하여 또다시 온갖 거짓말과 회유로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기만하고 있는데, 원안을 찬성하는 대전시민의 민심을 똑바로 직언해도 부족한 대전시장은 한 술 더 떠 ‘이명박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비롯해서 온갖 용비어천가로 가득한 현수막으로 대전시청을 도배질하고 심지어 '350만 대전·충남인은 대통령은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경의를 표한다'고 아부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박성효 대전시장을 질타했다.
이 의장은 이어 "수백병의 의경을 동원해 시청 외부를 감싸고, 공무원 승용차 이용 출퇴근마저 금지했다고 하니 과잉충성도 유분수지 아마 조선시대 어가행렬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박성효 대전시장도 참 쓸개없는 시장이다. 대전시민들 대다수가 세종시원안추진을 바라고 있는데, 대통령에게 그런 지역민심을 그대로 직언해 수정안 포기를 요구해야지 부화뇌동해서 이명박정권의 부나비가 되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대전-충남이 과학기술의 중심축'이라고 이야기했다. 소가 웃을 일이며 땅을 치고 통곡할 노릇"이라며 "지난주 대구에 가서 발언한 연구개발특구 지정확대 문제로 대덕특구가 엄청난 혼란과 대덕특구에 근무하는 과학기술인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는데, 오늘 대전에 와서는 대전-충남이 과학기술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니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어디에 있는가"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의 “굽어진 것을 바로 펴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그래서 다음 대통령부터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라고 나를 대통령을 시켰지 않는가”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말 한번 잘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굽은 것을 바로 펴는 것이 아니라 잘 자라고 있는 것을 억지로 구부려뜨리고 있는 것이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국정운영이 아니라 나라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는 신독재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며 세종시 수정 즉각 포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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