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간 李대통령, '세종시 수정 강행' 재천명
'백년대계론' '소명론' 펴며 "정치논리 적용해선 안돼"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가진 대전-충남 업무보고에서 "대전-충남은 과학기술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정부의 계획대로 되면 아마 대전을 중심으로 대덕-세종-오송 여기가 중심이 돼 과학벨트가 일어나게 되고 부수로 이제 K벨트가 되지만 이러한 것들이 되면 지역발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부안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로지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라는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며 예의 '백년대계론'을 편 뒤, "나는 과학기술과 교육이 이 나라 미래를 담당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그 역할을 맡은 지역이 최선을 다해줘야 한다"며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런 점에서 대전-충남의 교육, 의회, 기초단체, 특히 언론, 종교계, 경제계, 시민단체 등이 다 함께 있는 자리에서 특별히 당부를 하고 싶다"며 "나는 항상 일이 어려울 때마다 '왜 내가 이 시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을까. 왜 역사에 없는 최고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이 됐을까' (생각한다)"며 예의 '소명론'을 펴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정말 나라를 위해서 사심없이 정직하게, 그래서 다음 대통령에서부터 우리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라고 나를 대통령 시켰지 않은가"라며 "인기에 영합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휩쓸리고 이렇게 적절하게 대통령직을 수행하라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소명이 있어 국민들이 저를 뽑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기초를 확실히 만드는 데 대통령직을 그만두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세종시 수정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발전 원칙과 관련, "저는 어디를 가든지 계획이 이렇게 되었더라도 그 지역이 잘 하고 열심히 하면 잘 하는 데 더 지원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데 해야지 할 수 없는데 골고루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자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박성효 대전시장,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을 비롯,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최상철 지역발전위원장, 박영준 국무차장 백성운 한나라당 제4정조위원장, 시도의회의장, 시장, 군수, 구청장, 언론사 대표, 대학총장, 사회단체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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