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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확산 탓?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

13개 손보사, 4~7월 누적손해율 전년대비 6%p 급등

주 5일제가 확대되고 경찰의 과속방지 모형카메라 철거에 따른 경찰 단속의 강도가 약화됨에 따라 자동차 사고가 늘어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험료가 인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5일제 확대, 모형카메라 철거 등 경찰 단속 약화 원인

금융감독원은 4일 "13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4~7월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9%로 전년동기(71.9%) 대비 6.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이처럼 크게 높아진 것은 경과 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2.9%(7백16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사고건수 증가 등으로 발생손해액은 11.5%(2천62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손해율 급증은 4~7월중 사고율은 5.9%로 전년동기(5.7%)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는 등 자동차 사고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웃 일본의 사고율이 1%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이같은 높은 사고율로 인해 중소형사는 물론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 등 일부 대형사의 손해율이 80%를 넘어서는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별로는 4~7월중 누적 손해율이 80%를 넘은 곳이 작년 동기간 한 곳도 없었으나 올해에는 동부·LIG 등 대형사들을 포함해 8개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온라인 전업사 제외) 손해율은 ▲흥국쌍용 82.9% ▲신동아 82.6% ▲대한 81.5% ▲그린 80.1% ▲동부 81.9% ▲LIG 81.2% 등 대부분이 80%대를 넘어섰으며, 특히 동부의 경우 7월 한달간 손해율이 90.5%를 기록하는 등 손해율이 급증했다.

특히 자기차량손해(자차) 사고율이 20.5%로 전년동기(19.8%)에 비해 0.7%포인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중 자동차 사고에 의한 사망자수는 1천4백79명으로 전년동기 1천5백21명 대비 2.8%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대형사고보다는 5급 이하의 경상환자 발생이 늘어 보험금 지급이 많아졌다. 5급이하의 경상환자는 전체 부상자 수의 98.6%를 차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대당 발생손해액은 전년동기 대비 3만원(7.8%) 늘어난 41만4천원이었으며, 건당 발생손해액 역시 6백96만7천원으로 19만4천원(2.9%) 증가했다. 반면 대당 경과보험료는 53만1천원으로 오히려 3천원(0.6%)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율과 손해율 추이를 보면, 전반적으로 주 5일제가 확대된 데다 과속방지 모형카메라 철거 등으로 인해 소형 사고들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손보사들이 최근 잇따라 보험료 인상을 하고 있어 앞으로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지만, 경찰청의 교통법규위반 단속도 강화돼야 전반적인 사고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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