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국민투표를 강력 시사한 데 대해 민주당이 1일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몹쓸 결단"이라며 과거 박근혜 전 대표의 '몹쓸 대통령' 발언을 활용해 비판을 가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백지화 음모로 인해서 엄청난 국론분열과 혼란이 이어져 왔다. 이제는 국민투표를 앞세워 전체 국민과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을 거대한 갈등의 수렁으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이미 여러 차례 이야기 하였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을 국민투표에 붙인다면 그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며 대통령의 헌법준수 의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세종시 국민투표가 위헌임을 강조한 뒤, "아무리 무소불위의 정권이라도 해서는 안 되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것은 국민투표가 아니라 세종시 백지화 음모를 깨끗이 포기하는 것"이라며 "세종시 국민투표는 헌법재판소가 이미 결정한 대로 ‘대통령의 헌법준수 의무 위반’이며 수도권과 지방을 분열시키고 지방과 지방을 분열시키고 정권 내부를 분열시키는 ‘분열의 정치’"라며 이 대통령에게 세종시 국민투표 포기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