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감독, '어디 마땅한 중앙수비수 없나'
김동진-김상식 이란전 중앙수비수 기용, '절반의 성공'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축구대표팀과 이란대표팀의 아시안컵 예선경기에서 한국이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이란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허무한 1-1 무승부에 그친 결과는 대표팀 스스로는 물론 승리를 기원하던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이란전 선수기용, 베어벡 감독 중앙수비수 고민 드러나
특히 이 경기에서 베어벡 감독이 소속팀에서 주로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김상식(성남일화)과 왼쪽 측면수비요원 김동진(제니트)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한 것은 현재 대표팀이 안고 있는 믿을만한 중앙수비수 부재라는 문제점과 이에 따른 베어벡 감독의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월 28일 베어벡 감독은 '1기 베어벡호'를 구성할 36명의 대표팀 예비엔트리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요원에 관해서는 측면수비요원과 중앙수비요원을 구분해서 발표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 자리에서 "측면수비수와 중앙수비수는 그 기능과 역할면에서 나름대로 차이점이 있다"고 밝혀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해소하는데 있어 기능적으로 세분화된 선수선발과 역할에 따른 적절한 훈련을 통해 한국축구에 적합한 수비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 날 베어벡 감독이 발표한 수비요원들의 명단에는 중앙과 측면 어디에도 김상식의 이름은 없었다. 김상식은 미드필더로서 베어벡 감독의 36명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김상식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수비수로 교체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그가 베어벡 감독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첫 번째 작성한 선수명단에 미드필더로 분류되었다는 의미는 향후 김상식의 역할이 대표팀의 백포라인에 있지 않고 미드필드 라인에 있음을 베어벡 감독이 미리 밝혀둔 셈이다.
김상식-김동진 중앙수비수 기용, '절반의 성공'
하지만 지난 2일 이란전에 나서는 '2기 베어벡호'에서 그는 중앙수비수로서 선발되었고, 경기에서는 선발로 기용되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결정적인 수비실책을 범함으로써 한국팀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베어벡 감독이 김상식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믿고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수비수로서 그를 기용했지만 결국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 경기종료가 불과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수가 실책을 범해 동점골을 허용했다면 그 이전에 아무리 안전한 수비를 펼쳤다고 해도 결국 평가는 실패로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축구라는 경기다.
다만 대표팀의 왼쪽 측면수비수로서 독일월드컵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동진이 이란전에서 김상식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기용되어 무난한 활약을 펼친 점은 향후 그가 중앙수비수로서 변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하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만 하다.
결국 이 날 경기에서 시도한 베어벡 감독의 새로운 중앙수비수 찾기 실험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고 '절반의 성공'만으로는 승리를 얻기에 부족했다.
김상식과 김동진이 중앙수비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사이 벤치에서는 김영철(성남일화), 김진규(주빌로이와타), 조성환(포항스틸러스) 등 중앙수비수 후보들이 묵묵히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송종국 부활로 측면수비 안정, 고참 중앙수비수 잇단 은퇴 세대교체 난항
대표팀의 중앙수비가 이렇듯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달리 이 날 경기에서 송종국(수원삼성)이 오른쪽 윙백으로서 무난한 활약을 펼쳐 좌영표-우종국의 조합이 다시 가동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다만 송종국의 뒤를 받치는 조원희(수원삼성)의 수비력이 여전히 취약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따라서 현재 대표팀의 선수구성상 공격라인과 미드필드, 그리고 측면수비는 당분간 베어벡 감독의 주된 고민거리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믿을만한 붙박이 중앙수비요원을 찾는 것이 베어벡 감독의 '이기는 축구'에 있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홍명보(현 대표팀코치)가 은퇴한 이후 김태영(전 전남드래곤즈)과 최진철(전북현대)이 잇달아 대표팀에서 은퇴함에 따라 대표팀에서 가장 힘든 세대교체 과정을 겪고 있는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자리를 놓고 베어벡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이란전 선수기용, 베어벡 감독 중앙수비수 고민 드러나
특히 이 경기에서 베어벡 감독이 소속팀에서 주로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김상식(성남일화)과 왼쪽 측면수비요원 김동진(제니트)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한 것은 현재 대표팀이 안고 있는 믿을만한 중앙수비수 부재라는 문제점과 이에 따른 베어벡 감독의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월 28일 베어벡 감독은 '1기 베어벡호'를 구성할 36명의 대표팀 예비엔트리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요원에 관해서는 측면수비요원과 중앙수비요원을 구분해서 발표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 자리에서 "측면수비수와 중앙수비수는 그 기능과 역할면에서 나름대로 차이점이 있다"고 밝혀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해소하는데 있어 기능적으로 세분화된 선수선발과 역할에 따른 적절한 훈련을 통해 한국축구에 적합한 수비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 날 베어벡 감독이 발표한 수비요원들의 명단에는 중앙과 측면 어디에도 김상식의 이름은 없었다. 김상식은 미드필더로서 베어벡 감독의 36명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김상식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수비수로 교체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그가 베어벡 감독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첫 번째 작성한 선수명단에 미드필더로 분류되었다는 의미는 향후 김상식의 역할이 대표팀의 백포라인에 있지 않고 미드필드 라인에 있음을 베어벡 감독이 미리 밝혀둔 셈이다.
김상식-김동진 중앙수비수 기용, '절반의 성공'
하지만 지난 2일 이란전에 나서는 '2기 베어벡호'에서 그는 중앙수비수로서 선발되었고, 경기에서는 선발로 기용되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결정적인 수비실책을 범함으로써 한국팀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베어벡 감독이 김상식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믿고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수비수로서 그를 기용했지만 결국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 경기종료가 불과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수가 실책을 범해 동점골을 허용했다면 그 이전에 아무리 안전한 수비를 펼쳤다고 해도 결국 평가는 실패로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축구라는 경기다.
다만 대표팀의 왼쪽 측면수비수로서 독일월드컵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동진이 이란전에서 김상식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기용되어 무난한 활약을 펼친 점은 향후 그가 중앙수비수로서 변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하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만 하다.
결국 이 날 경기에서 시도한 베어벡 감독의 새로운 중앙수비수 찾기 실험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고 '절반의 성공'만으로는 승리를 얻기에 부족했다.
김상식과 김동진이 중앙수비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사이 벤치에서는 김영철(성남일화), 김진규(주빌로이와타), 조성환(포항스틸러스) 등 중앙수비수 후보들이 묵묵히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송종국 부활로 측면수비 안정, 고참 중앙수비수 잇단 은퇴 세대교체 난항
대표팀의 중앙수비가 이렇듯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달리 이 날 경기에서 송종국(수원삼성)이 오른쪽 윙백으로서 무난한 활약을 펼쳐 좌영표-우종국의 조합이 다시 가동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다만 송종국의 뒤를 받치는 조원희(수원삼성)의 수비력이 여전히 취약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따라서 현재 대표팀의 선수구성상 공격라인과 미드필드, 그리고 측면수비는 당분간 베어벡 감독의 주된 고민거리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믿을만한 붙박이 중앙수비요원을 찾는 것이 베어벡 감독의 '이기는 축구'에 있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홍명보(현 대표팀코치)가 은퇴한 이후 김태영(전 전남드래곤즈)과 최진철(전북현대)이 잇달아 대표팀에서 은퇴함에 따라 대표팀에서 가장 힘든 세대교체 과정을 겪고 있는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자리를 놓고 베어벡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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