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7개 독립기관만 가는 절충안 제시
"박근혜, 관성에 젖어 거부말고 내 절충안 고민해보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유지하면서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국가권익위원회 등 7개 기관을 이전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세종시 수정 추진 세력,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세종시 원안 고수 세력, 역시 원안을 고수해야 한다는 야당, 그리고 정치권의 잘못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신 충청도민 등, 4각의 세력이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퇴로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자신의 절충안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여상규(친이계) 의원과 고민하고 토론하다가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라 제안한 것"이라며 "또 여의포럼(친박모임) 13명의 의원과 토론했다. 그 이후 누구와도 토론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친박 여의포럼 회원들의 반응에 대해선 "기대할만한 화답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도 "박 대표에게 부탁 말씀을 드리는 것은, 관성에 젖어 거부하지 마시고 한번쯤 심각하게 검토와 고민을 해달라"며 "지금 현상은 정말 퇴로없는 사각의 싸움이다. 이 싸움의 결과는 모두의 공멸이다. 이 전투에서 이긴다고 전쟁에서 이긴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 자기 양보가 필요하다"며 "양보가 없으면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