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스웨덴 회의, 레바논에 9억4천만달러 모금원조 약속

국제사회 요구 불구, 이스라엘은 레바논 봉쇄 조치 해제 거부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레바논의 복구를 위해 국제사회가 팔을 걷고 나섰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레바논 복구를 위해 봉쇄조치를 해제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스웨덴 회의 "레바논 복구위해 9억 4천만 달러 모금"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0여 개국 정부와 구호단체들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레바논 복구비용 모금을 위한 모임을 갖고 모두 9억4천만 달러에 이르는 지원금을 모금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레바논 정부는 이번 회의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에서, 34일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남부 레바논은 물론 베이루트의 주요 도로와 교량, 발전소, 공항 그리고 수만 채의 주택이 파괴됐으며 초기 복구비용만 5억 4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한 국가와 국제기구들은 회의가 끝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레바논 복구를 위한 초기비용으로 모두 9억 4천만 달러를 모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복구비용은 우선 이번 사태로 파괴된 주택 복구와 불발탄들을 제거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백만 명의 이재민들이 거처할 수 있도록 1만여 채의 주택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와 관련,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레바논 인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 주 1억7천5백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으며 이번 회의가 열린 스웨덴도 레바논 복구를 위해 우선 2천만 달러를 지원하고 향후 3천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2천만 달러와 3천8백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2백만 달러와 함께 3백만 달러 상당의 식량원조를 약속했다.

이스라엘, 국경봉쇄 해제 거부

한편 회의 참가국과 단체들은 이번 성명에서는 레바논 복구를 위해 이스라엘에게 즉각적인 영공-영해 봉쇄조치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유엔 평화유지군 5천명이 파견되기 이전까지는 봉쇄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고 맞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