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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는 지금 비밀병기 손질중?

비공개훈련 통해 세트피스 훈련 집중할듯

내일(2일) 아시안컵 조별예선 이란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질 비공개훈련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소집기간 짧아 프리킥 등 세트피스 훈련 필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1일 오전 이란전에 출전할 20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1일 오후 비공개훈련을 갖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비공개 훈련을 좋아하진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번 대표팀 소집기간은 짧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혀 소집기간이 짧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만큼 미드필드에서의 세밀한 패스를 통한 득점을 노리기 보다는 이란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이 정지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세트피스 공격전술로써 득점을 노리는 것을 이란전의 주요 득점루트로 활용할 것임을 내비쳤다.

베어벡 감독은 또 이 날 비공개훈련에서 가다듬은 세트피스 공격에 대해 "이란의 허를 찌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비공개훈련에서 가다듬을 세트피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란전에 나설 대표팀 공격라인 것은 3명의 공격수가 쓰리톱 형태로 선발줄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재진의 센터포워드 기용이 유력한 상황이고 설기현이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설것이 유력하다.

나머지 왼쪽 윙포워드 자리는 베어벡 감독이 박지성의 보직을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유동적인데 현재로서는 이천수가 왼쪽 윙포워드를 맡고 박지성이 조재진의 뒤에 위치, 공격형 미드필더겸 섀도우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설기현-조재진-이천수 스리톱 공격에 변칙적 세트피스 공격옵션 선택할듯

오는 2일 있을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에 선발출장이 유력시 되는 설기현 ⓒ연합뉴스


베어벡 감독은 기본적으로 이천수와 설기현의 크로스를 제공권 장악능력이 뛰어난 조재진이 헤딩으로 연결하거나 조재진의 머리에 맞고 리바운드되는 공을 뒤처져 있던 박지성 또는 제3의 공격수가 처리하는 세트피스 전술을 주로 활용하겠지만 이런 전술은 이란도 이미 예상할 수 있는 공격전술이므로 충분히 이에 대비한 수비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베어벡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이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세트피스 공격전술이 어떤 형태의 공격이 될지가 관심거리다. 그러나 결국 세트피스의 시작은 능력있는 키커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단 베어벡 감독은 좋은 카드 두 장을 이미 들고 시작하는 셈이다.

이천수는 'FIFA공인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서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킥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있고 설기현 역시 소속팀에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거의 전담해서 처리하고 있을만큼 정확하고 날카로운 킥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변칙적 세트피스 공격전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결국 이천수와 설기현이 공급하는 다양한 위치의 타겟으로의 크로스를 어떤 선수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낼 것인지가 이 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 상대였던 이란을 베어벡 감독은 '실질적인 데뷔전'에서 만났다. 아드보카트 전감독은 당시 이란을 2-0으로 제압한 바 있다. 베어벡 감독의 비밀병기가 아드보카트 전감독을 넘어서는 데뷔전 성적을 베어벡 감독에게 안겨다 줄 수 있을지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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