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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盧의 비싼 수업료 때문에 국민 거덜날 판"

열린우리당 "사과도 안 받는 것 옹졸" 반박

노무현 대통령의 KBS 특별회견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대변인들이 총출동,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사과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는 옹졸한 것"이라고 노 대통령 감싸가기에 급급했다.

나경원 "국민은 훈육형 아닌 민심수렴형 대통령 원한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은 거절하면서 언론과 야당, 국민을 가르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우리 국민들은 훈육형 대통령이 아닌 민심수렴형 대통령을 원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대변인은 "또한 우리 국민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고 이 비싼 수업료로 인해 집안살림이 거덜나 파산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명패를 던지는 심정으로 국정을 운영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필 "앙뜨와네뜨의 '빵 없으면 케이크 먹으면 되지 않나'란 말 생각나"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거시경제지표들이 좋다면서 경제가 좋아도 민생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는데 이 대목에서 수많은 국민,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전국에서 새어나왔을 것"이라며 "서민들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기에 경제가 좋다고 말을 하는지, 대통령은 국민과 동떨어진 별천지에 살고 있는지, 청와대가 아방궁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 1960년 4.19 때 이승만 대통령이 경무대 밖이 시끄러우니 '무슨 소리냐'고 묻자, 비서관이 '각하를 칭송하는 만세소리다'라고 답해 이승만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일화가 있고, 또 프랑스 혁명 때 파리시민들이 바스티유를 습격하면서 '빵을 달라'고 했는데, 이때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뜨와네뜨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며 "경제가 좋은데 민생은 어려울 수 있다는 대통령의 말은 앙뜨와네뜨 왕비의 말과 비슷하게 들려온다"고 비꼬았다.

박용진 "국민은 없고 한나라당만 보고 정치하나"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비판행렬에 가담했다. 박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진지한 회견을 하고 나면 무언가 궁금한 것이 해소되고 걱정되던 것이 안심돼야 할 텐데, 국민들은 그렇지 못하고 민심과 동떨어진 대통령의 인식을 확인하게 돼 답답한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대통령이 안정도니 국정운영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보다는 한나라당과 반대언론에 대해 반박논리를 지루하게 펼치는 자리가 됐는데, 국민은 없고 한나라당만 보고 정치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회견을 평가절하했다.

우상호 "사과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는 옹졸"

이 같은 야당 대변인들의 노무현 대통령 비판행렬이 줄을 잇자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우 대변인은 "정기국회 첫날이기 때문에 브리핑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야당 대변인들이 줄이어 대통령의 특별회견을 폄하하기에 말을 해야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 대변인은 특히 바다이야기 관련, 노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야당들은 진정성 결여라고 폄하하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비리와 부정부패와 관련, 역대 대통령이 사과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 정책에 대해 진솔하게 대통령을 비롯, 총리, 여당의장까지 사과한 예는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한 것은 이 문제를 그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반증"이라고 야당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사과를 해도 사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야당의 태도는 옹졸한 태도"라며 "이 문제가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야당이 이렇다할 제도개선이나 대안을 말하지 않는 것은 야당이 이 문제를 정쟁의 대상으로 놓고 다루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푸하하

    노무현은 지가 종신대통령인줄 착각하나봐
    지도 좀있으면 퇴물 전직이 될텐데.
    그때되면 1기동대 방패가 노무현 목으로 날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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