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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64번 휴전협정 위반, 헤즈볼라는 4번만"

이스라엘 "휴전결의안 조건 충족될 때까지 레바논 계속 봉쇄"

이스라엘이 유엔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에 대한 영해-영공 폐쇄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휴전후 64차례나 휴전협정을 위반했다며 이스라엘을 맹성토했다.

유엔 요청 불구 "레바논 봉쇄 철회 못해"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사태 중재를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중인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에 대한 국경폐쇄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무력충돌로 황폐화된 레바논의 재건이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올메르트 총리는 아난 총장과의 회담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유엔 평화유지군이 남부 레바논에 주둔할 때까지 레바논으로 통하는 모든 통로를 계속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레바논에 대한 봉쇄가 해제되기 위해서는 유엔 휴전 결의안의 다른 모든 조건들도 충족돼야 한다"고 말해 아난 총장의 요청을 거부했다.

신문은 "이번 레바논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 국내로부터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올메르트 총리가 헤즈볼라가 시리아로부터 무기를 밀반입해 무기를 보충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봉쇄해제 거부 이유를 분석했다.

아난 "이스라엘 휴전 협정 64차례 위반" 경고

이에 대해 아난 총장은 "이스라엘의 국경봉쇄는 레바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경제적 효과를 위해서만 아니라 레바논의 민주적 사회의 강화를 위해서라도 봉쇄는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관리에 따르면, 아난 총장은 이번 방문에서 아미르 페레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만나 "헤즈볼라 보다 이스라엘이 더 많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보고서는 "휴전 협정이 발효된 이후, 이스라엘은 영공침범과 무기 재공급, 헤즈볼라 거점 공격 등 모두 64차례의 협정 위반을 했으며 헤즈볼라는 단 4차례 휴전 협정을 위반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아난 사무총장은 "이번 레바논과 이스라엘 방문은 양국의 휴전협정 준수를 요구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밝혀 불안한 휴전 상태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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