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철군 요구에 대해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승리해야만 미국이 안전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철군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라크 성공, 미국의 안전에도 중요"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부시대통령은 이날 밥 코커 공화당 상원의원의 모금유세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에서 성공은 향후 미국의 안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대통령은 "만약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일을 완수하지 않고 조기 철군한다면 미국을 해하려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며 미국의 국제적 신용도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조기철군은 중동 한가운데 테러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며 "대규모 석유 매장량 때문에 테러조직에 자금을 지원해줘 아프가니스탄보다 더 위협적인 테러국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시대통령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연설이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중요한 시기이며 사람들이 이 문제를 정치이슈화 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실상은 11월 중간선거에서의 패배 위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기도 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 "지난 일 년 사이 부시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요구하는 것이 세 번째로, 이라크 인명피해 급증에 대한 해명하던 지난 연설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미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라크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차이점을 지적한 뒤 "이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철군요구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반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