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서가 썼다는 법인카드 구경조차 못했다"
"혜경아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김 여사에 대해 "평생 남의 것 부당한 것을 노리거나 기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남편 업무 지원하는 잘 아는 비서에게 사적으로 음식물 심부름 시킨 게 죄라면 죄겠지만, 미안한 마음에 음식물 값에 더해 조금의 용돈도 주었고 그가 썼다는 법인카드는 구경조차 못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패한 후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됐다"며 "동네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은 나의 상식과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공격표적에 추가됐다. 반복적이고 집요한 장기간 먼지털이 끝에 아이들은 다행히 마수에서 벗어났지만 아내는 희생제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물까지 일일이 뒤져, 혹여 값 나가는 것이 있으면 다시 포장해 돌려주고,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조심하며 살아온 아내가 공개소환 수사에 법정에 끌려 다니는 장면은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렵다"며 "안 그래도 힘든 남편이 자기 때문에 더 힘들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활짝 웃고 말하지만 얼마나 수치스럽고 억울하고 힘들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만나는 순간부터 이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평생, 아직도 나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자신보다 남편과 아이들을 더 챙기는 혜경아. 미안하다. 죽고싶을만큼 미안하다"며 "혜경아, 사랑한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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