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환율 변동성 과도". 7개월만에 구두개입
환율 새벽장서 1,400원 아래로 내려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지시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이후로 신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이번 구두개입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로 7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새벽 2시에 거래가 끝나는 마감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부 개입을 의식한듯 1,397.5원에 장을 마쳤다. 주간 마감가(1,406.6원)보다 9.1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1,400원대 환율은 1997년 IMF사태,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의 긴축과 레고랜드 사태가 겹친 2022년에 이어 네번째다.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된 요인이나 한국경제에 비판적인 외국계 시선도 한 몫 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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