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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부시, '맞짱토론'하자"

백악관 "시간벌기"라며 토론 제안 일축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 경제제재를 경고한 가운데, 마흐모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맞짱' TV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미국은 그러나 이를 '시간벌기'라며 일축했다.

아마디네자드 "부시, TV 토론하자"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부시대통령과의 직접 토론을 제안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부시대통령과의 토론을 통해 "국제 문제와 이들을 해결할 후 있는 방안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건들만 충족된다면 미국과 외교통로를 통한 직접대화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 누구도 평화적 목적인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방해할 수 없다"며 "이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유엔 결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분명히 했다. 그는 "아난 사무총장 역시 국제 규범의 틀 안에서 행동해야 한다"며 "그 누구도 특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서도 "미국이 이란을 30년 전으로 후퇴시키려 하는 꿈속에서 살고 있다"고 비난했다.

美, 이란의 토론 제안 "시간벌기" 일축

한편 미 백악관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TV토론 제안에 대해, '시간벌기'라며 일축했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고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는 이란의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희석시키려는 행위"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과 핵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거부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에게 이란에 대한 인내를 촉구하고 나서 경제제재 도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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