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盧사면은 '측근사면', MB사면은 '국익사면'"
박선영 "주성영, 남이라면 불륜이고 내가하면 로맨스냐?"
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특별사면 논란에 대해 "물론 이게 법치주의를 깨는 측면이 있고, 또 두 번째는 법치주의의 틀 속에서 제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그런 측면이 있고, 양면성이 있지만 이번 이건희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은 우리 국민적인, 국가적인 필요에 의해서 특별사면권을 행사한 측면으로 이해하는 그런 점이 더 맞지 않을까"라고 옹호했다.
이에 진행자가 노무현 정부 당시 주 의원이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를 '법치 부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대목을 상기시키자, 주 의원은 "네, 맞다"면서도 "아마 전반적으로 참여정부때 보다도 상대적으로 비교해보면 이명박 정부가 사면권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큰 논란을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면이 좀 적기도 하고, 또 이번에도 경제계에서는 수십 명을 건의하고 이랬지만 한 명에 대해서만 사면권을 행사한다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그런 사면권을 제한해야 된다는 그런 여론이 대통령의 결정에 반영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참여정부 때 빈번한 사면으로 국민들의 질책을 많이 받았다. 정치적인 자기 주변의 측근들을 다 사면해주고, 재판이 끝나기 무섭게 사면되고 이렇게 한 예가 빈번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제한했다"며 "지금 현재 이명박 정부가 그런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이렇게 국민들이 대부분 평가하고 있지 않나"라고 노 전 대통령의 사면을 '측근 사면', 이 대통령 사면은 '국익 사면'으로 규정했다.
이에 진행자가 DJ 정부 때 7회, 노무현 정부 때 8회, 이 대통령 임기 2년동안 4회 사면을 단행한 점을 지목하며 이 대통령이 더 사면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주 의원은 "이번에도 단 한명이라는 아주 제한적이고 그야말로 국익을 위해서 필요한 사람 한 사람, 이렇게 또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주 의원 주장에 대해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로밖에 안 들린다"며 "국익이 도대체 뭔가?"라고 꾸짖었다.
박 의원은 이 전 회장 사면 명분으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내건 데 대해서도 "올림픽 유치가 돼도 그렇고 안 돼도 그렇고 참 문제"라며 "만약에 된다 하더라도 페어플레이를 표방하고 있는 올림픽에서, 사회에서 페어플레이하지 못했던 사람을 억지춘향으로 갖다놓고 막 이리저리 해가지고 됐다, 이렇게 밖에 안 보이지 않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