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명숙 사과에 야3당 "盧가 직접 사과하라"

야당들, 대통령 사과-내각 총사퇴 등 요구

한명숙 국무총리가 29일 '바다이야기' 파문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명숙 총리가 사과를 했는데 이는 총리가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할 문제"라며 "한나라당으로서는 한 총리의 대국민사과는 일단 형식에 있어서 적절치 않고 내용에 있어서도 충분하지 않으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바다 이야기 파문은 지난 4월 취임한 한 총리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장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청와대 민정수석, 국정원 국내파트 정보팀, 검찰과 경찰은 도대체 무엇을 했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이제 와서 웬 오리발인가. 이들은 모두 숨어있고 애꿎은 한 총리만 나서서 종아리를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권은 그동안 관련부처는 물론 국회와 언론 등에서 수없이 지적했던 사행성 게임에 대한 우려를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의식해 고의로 은폐한 것 아닌가"라며 "바다게이트는 총리의 사과로 될 일이 아니고 전국을 '도박공화국'으로 만들고 건전한 시민을 도박중독자로 만들어 길거리로 내몬 노무현 대통령과 내각 전체가 책임질 일이다.대통령은 사과하고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정치적인 생색내기에 불과한 총리의 사과가 국민들의 상처만 덧나게 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사건의 실질적 책임이 있는 대통령의 사과가 아니라 총리의 사과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비겁한 행위로는 지금 끓고 있는 국민적 분노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