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국회의장이 29일 저녁 의장 공관에서 열리는 3부요인 만찬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 직접 사과를 요청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경환 공보수석은 이날 "최근 이와 관련된 의장의 언급도 있었고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뿐만 아니라 국회의 책임도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임 의장은 지난 24일 CBS뉴스 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어이가 없다"며 권력핵심부를 향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임 의장은 "문제가 진작부터 곳곳에서 조금씩 제기가 되어 왔던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지금 문제가 커져서 폭발한 건데 그 전에 미리 대응을 해서 자상하게 살피고 섬세하게 처리했어해 했다"고 사실상 청와대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임 의장은 또 "예방이 안 됐을 시에는 그 후라도 빨리 수습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해법을 말 한 뒤,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시의 적절하게 혹은 효율적으로 처리해 나가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모두가 조금 불만이고 답답하다"고 최근 정부 여당의 시스템 부재 현상에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의장 공관에서 열리는 만찬에는 노무현 대통령, 이용훈 대법원장, 한병숙 국무총리,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손지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3부요인 및 헌법기관장 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