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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 사무총장, 레바논 중재차 베이루트 방문

인질과 구금자 석방관련, 이스라엘- 헤즈볼라 입장차 커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레바논 사태 중재를 위해 중동을 전격 방문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특히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양측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의견차가 워낙 커 중재가 쉽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이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레바논을 방문해 헤즈볼라가 억류중인 이스라엘 병사 2명을 국제기구에 인도하는 방식으로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미 이스라엘에게도 레바논의 2가지 요구사항인 영해-영공 폐쇄 조치 해제와 남부 국경 지역의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요청한 상태"라며 "휴전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레바논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휴전 결의안에 대해 "정해지 메뉴"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만 먹을 수 없다"고 말해 양측의 성의 있는 태도를 주문했다.

그러나 결의안은 이스라엘 병사 석방 책임을 후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와 레바논 정부에 부과하고 있는 반면, 이들은 납치해 억류하고 있는 것은 헤즈볼라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병사 석방은 쉽게 이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헤즈볼라는 이들의 석방 조건으로 이스라엘에 구금돼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아난 총장은 모하메드 후네시 장관과 나비 베리 국회의장 등 헤즈볼라 출신 고위 관리들을 만나 이스라엘 병사의 석방문제와 이스라엘에 구금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문제에 대해 헤즈볼라 측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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