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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선박 공격 가능한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미국 "걸프만 통과 유조선 안전에 위협" 우려

이란이 잠수함에서 선박을 목표로 발사되는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자, 유사시 걸프만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선에 대한 공격까지 가능성해졌다며 미국 등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사자드 쿠차니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 TV에서 "이란이 장거리 선박공격용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미사일은 잠수함 뿐만 아니라 해군 함정은 물론 차량에서도 발사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확한 사정거리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번에 성공한 미사일은 잠수함에서 선박으로 발사되는 미사일로 앞으로 걸프만 지역에서 원유 수송선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스라엘이 독일로부터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2척을 추가로 구입한 것 역시 이란의 이같은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며 핵 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한 유엔의 제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14명의 핵 프로그램 관련 관리들과 과학자에게 상장을 수여하며 "발전과 새로운 기술 습득을 위한 이란의 위대한 결정은 절대적인 것"이라며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없다"고 말해 핵 프로그램 강행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유엔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이 평화적인 목적으로 에너지 자원 확보에 목적이 밝히고 있지만 농축 우라늄이 핵무기 개발에도 이용될 수 있다며 우라늄 농축활동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오는 31일까지 수용 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한 상태여서 이란이 거부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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