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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2기, '현-진-수 라인' 뜬다

설기현-이천수 윙포워드 콤비에 센터포워드 조재진 부상회복 복귀

핌 베어벡 감독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예정인 이란 대표팀과의 과의 아시안컵 예선경기에 유럽파 선수들까지 모두 소집한 정예멤버로 나설 것임을 일찌감치 예고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나이퍼'설기현(레딩)과 FIFA로부터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공인받은 이천수(울산현대),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J리거 조재진(시미즈)이 구축할 공격라인, '현-진-수 라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레딩의 희망'설기현, EPL 데뷔 두 경기만에 주가 폭등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이후 치른 두 경기 모두에서 공격포인트(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현지 스포츠전문채널인 <스카이스포츠>에서 부여하는 선수평점에서도 두 경기 연속 최고평점을 이끌어냈다. 단 두 경기로 자신의 주가를 최고치까지 끌어올려놓은 상황이다.

설기현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대회기간 내내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이렇다할 활약을 펼쳐보이지 못했고, 특히 월드컵 직전 가진 평가전에서 '역주행 논란'의 주인공이 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프리미어리거로서 데뷔한 이후 팀의 윙포워드로서 스티븐 코펠 레딩 감독이 "설기현은 레딩 공격의 출발점이다"라고 평가할 만큼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좌우 위치를 가리지 않고 구사하는 저돌적인 측면공간돌파에 이은 자로 잰듯한 정확하고 날카로운 '무빙크로스'는 그만의 전매특허가 되었다.

설기현은 대표팀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될 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다만 지난 두 경기를 소화하면서 발목과 허리, 그리고 사타구니 부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그의 기용여부는 일단 소집된 이후 몸상태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 FIFA가 인정한 '세계 3대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영광

FIFA로부터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은 대표팀 윙포워드 이천수 ⓒ뷰스앤뉴스


왼쪽에 설기현이 있다면 오른쪽에는 이천수가 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가 발간한 2006독일월드컵 기록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천수는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되었다. 독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선수들 중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된 선수는 이천수 외에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과 아르헨티나의 리켈메 당 3명뿐이다. 이천수를 '세계 3대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FIFA가 공인한 셈이다.

이천수는 이달 초 일본에서 벌어진 A3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J리그의 자존심 감바오사카를 상대로 후반 45분간만 활약하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 울산현대의 6-0 대승을 이끌며 감바오사카 구단 역사에 남을 치욕을 선사하기도 한바 있는 등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표방하는 '이기는 축구'를 위해서 이란전에 나서는 대표팀에 이천수의 기용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재진 J리그 경기서 9호골 기록, 건재 과시

이번 이란전에서 베어벡호의 센터포워드 자리를 책임질 선수는 조재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진은 베어벡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대만 원정경기에 무릎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그 자리는 정조국(FC서울)이 훌륭히 메워줬다. 그러나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활약한 한국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인 그를 베어벡 감독은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J리그 경기에서 시즌 9호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 베어벡 감독이 정예멤버를 이끌고 처음으로 갖는 '실질적 데뷔전' 성격의 이란전에 나서 베어벡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다시금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대만전에서 대표팀선수로서 첫 골을 터뜨린 정조국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재진으로서는 이번 이란전을 통해 주전이 누구인지를 기량으로써 확실하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대표팀 센터포워드 조재진 ⓒ연합뉴스


설기현-조재진-이천수로 이어지는 3명의 공격라인, '현-진-수 라인'은 기동력과 파워면에서 현재 베어벡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으로 평가된다. 이들 3인방이 다음달 벌어지는 이란전에서 멋진 골퍼레이드를 펼친다면 당분간 베어벡 감독이 선발공격라인을 구성하는데 있어 고민의 여지가 상당부분 줄어들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오는 29일 이란전에 나설 20명의 대표팀 선수가 발표하고 이틀뒤인 31일 선발된 20명의 선수들을 숙소인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로 소집할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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