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장관 "국민에게 송구하나 사퇴 안한다"
민주당 "이만의 사건, 아침드라마에 자주 나왔던 사안"
이만의 장관은 18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찬열 민주당 의원의 친자소송 해명 요구에 대해 "20대 총각 시절에 있었던 부적절한 일이고 당시 그 일을 매듭짓고 그동안 성실히 공직을 수행해왔지만, 장관이 된 뒤 35년만에 제기된 문제로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민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가르침처럼 보다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함으로써 업무수행과 국가에 대한 충성, 국민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소송을 제기한 30대 여성이 딸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아 항소한 것"이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고 법정에서 최종 판단을 하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전날 사퇴를 요구했던 민주당의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도 논평을 통해 "외국 같으면 젊은 시절에 누구를 사귀어서 친자가 어디 있더라하는 것이 그렇게 주목받을 만한 사안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이 사건은 아침드라마, 주말드라마에 자주 나왔던 그러한 사안"이라며 "젊은 시절에 다방의 모 여성을 만나서 아이를 낳고 자신은 그 부인을 버리고 잘나가는 집안에 장가 가서 어떤 비극이 있었다 하는 것은 어떤 드라마의 주소재"라고 거듭 힐난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의 말초적 관심을 자극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친자식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생활비조차 대주지 않는 그런 모습에서 이것은 한나라의 공직자의 최고 반열에 있는 장관이 취할 태도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힐난한 뒤, "적어도 대한민국의 가족윤리를 보면 정상적인 상황을 벗어난 것이 아닌가"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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