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심판이 재 뿌린 '상암벌 축구잔치'
도를 넘은 신경전에 어설픈 심판판정 경기장 분위기 엉망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K리그 후기리그 개막전을 보기위해 4만1천2백37명이라는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같은 날 경기를 펼친 전국 6개 경기장에 모인 관중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의 관중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운집했다. 그야말로 축구잔치가 펼쳐지는 자리였다.
서울-수원 라이벌전 경기전부터 비상한 관심 모아
K리그의 대표구단이자 최고의 라이벌로 평가되는 두 팀의 경기는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매치'로 K리의 흥행부활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전부터 축구팬은 물론 K리그 관계자들과 축구계 전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이 날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점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양 팀 선수들은 경기에 들어서자마자 격렬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경기를 펼쳐 양 팀의 서포터즈들은 물론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반 18분 성남일화에서 서울로 이적한 두두가 촘촘한 수원의 수비망을 뚫는 깨끗한 땅볼슈팅을 수원 골문안으로 꽂아넣자 경기장은 서울팬들의 함성으로 떠나갈듯했다.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도 역시 이적생이 일을 냈다. 후반 18분 조원희의 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대전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이관우가 그림같은 발리슈팅으로 연결, 서울의 골망을 흔들자 서울 골문 뒷편에 자리한 수원 서포터즈들은 열광했다. 골을 성공시킨 이관우는 서포터즈들 앞으로 다가가 '거수경례 세리모니'로써 수원선숭로서 K리그 정규경기 첫 골을 기록했음을 신고했다.
수원 주장 김남일 불필요한 신경전 펼쳐 퇴장, 차범근 감독 "주장답지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관중과 선수가 하나되어 그야말로 멋진 축구잔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불과 몇 분만에 실망과 짜증으로 바뀌었다.
라이벌전이라는 경기의 성격이 말해주듯 선수들의 몸싸움과 신경전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결국 경기를 그르치게 된다는 점을 이 날 서울과 수원의 선수들은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수원의 주장 김남일은 전반전엔 서울의 히칼도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펼쳐 옐로우카드를 받더니 후반 29분께 서울의 안태은과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장면을 연출, 결국 퇴장당했다. 여기에 김남일이 레드카드응 받자 이에 흥분한 조원희가 심판을 밀치는듯한 행동을 보여 경고를 받았다. 이 장면에서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김남일이었다. 안태은을 밀쳤던 그의 액션은 분명 카드를 받을만한 행동이었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도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퇴장당한 김남일에 대해 "주장답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김남일의 퇴장에 격분한 서포터즈들은 경기장 안으로 쓰레기통과 물병을 투척하는 등 과격한 모습으로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선수가 경기와 상관없는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관중들의 흥분을 유발, 경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꼴이 되고 말았다.
경기과열 방지해야 할 심판 모호한 판정으로 오히려 관중흥분 유발
이 경기에서 또 하나의 커다란 아쉬움은 심판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점이다. 라이벌전에서의 심판은 경기 자체의 판정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함에도 이날 주심을 맡은 고금복 주심은 이런 역할에 미흡했다.
또한 김남일의 퇴장을 명령하는 장면에서도 어설프고 모호한 태도로서 선수와 관중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김남일의 행동이 있은 후 곧바로 카드를 꺼네 단호하게 조치를 끝냈다면 최소한 경기지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경기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심판의 적절치 못한 상황대처로 경기시간은 시간대로 지연되고 관중은 관중대로 흥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한 명이 부족한 상태가 된 수원은 더 이상의 득점시도를 포기하고 수비에 치중하는 경기를 펼쳐 1-1 맥빠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남일의 퇴장상황으로 인해 상당히 오래 지연된 시간이 있었음에도 어찌된 일인지 추가시간은 단 3분에 지나지 않았고 무언가에 쫓기듯 경기는 끝이 났다.
이 경기를 지켜본 4만여 축구팬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K리그 활성화에 앞장서야할 선수와 심판이 오히려 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을 쫓아내고 있지는 않는지 반문해 볼 일이다.
서울-수원 라이벌전 경기전부터 비상한 관심 모아
K리그의 대표구단이자 최고의 라이벌로 평가되는 두 팀의 경기는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매치'로 K리의 흥행부활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전부터 축구팬은 물론 K리그 관계자들과 축구계 전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이 날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점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양 팀 선수들은 경기에 들어서자마자 격렬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경기를 펼쳐 양 팀의 서포터즈들은 물론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반 18분 성남일화에서 서울로 이적한 두두가 촘촘한 수원의 수비망을 뚫는 깨끗한 땅볼슈팅을 수원 골문안으로 꽂아넣자 경기장은 서울팬들의 함성으로 떠나갈듯했다.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원도 역시 이적생이 일을 냈다. 후반 18분 조원희의 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대전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이관우가 그림같은 발리슈팅으로 연결, 서울의 골망을 흔들자 서울 골문 뒷편에 자리한 수원 서포터즈들은 열광했다. 골을 성공시킨 이관우는 서포터즈들 앞으로 다가가 '거수경례 세리모니'로써 수원선숭로서 K리그 정규경기 첫 골을 기록했음을 신고했다.
수원 주장 김남일 불필요한 신경전 펼쳐 퇴장, 차범근 감독 "주장답지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관중과 선수가 하나되어 그야말로 멋진 축구잔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불과 몇 분만에 실망과 짜증으로 바뀌었다.
라이벌전이라는 경기의 성격이 말해주듯 선수들의 몸싸움과 신경전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결국 경기를 그르치게 된다는 점을 이 날 서울과 수원의 선수들은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수원의 주장 김남일은 전반전엔 서울의 히칼도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펼쳐 옐로우카드를 받더니 후반 29분께 서울의 안태은과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장면을 연출, 결국 퇴장당했다. 여기에 김남일이 레드카드응 받자 이에 흥분한 조원희가 심판을 밀치는듯한 행동을 보여 경고를 받았다. 이 장면에서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김남일이었다. 안태은을 밀쳤던 그의 액션은 분명 카드를 받을만한 행동이었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도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퇴장당한 김남일에 대해 "주장답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김남일의 퇴장에 격분한 서포터즈들은 경기장 안으로 쓰레기통과 물병을 투척하는 등 과격한 모습으로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선수가 경기와 상관없는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관중들의 흥분을 유발, 경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꼴이 되고 말았다.
경기과열 방지해야 할 심판 모호한 판정으로 오히려 관중흥분 유발
이 경기에서 또 하나의 커다란 아쉬움은 심판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점이다. 라이벌전에서의 심판은 경기 자체의 판정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함에도 이날 주심을 맡은 고금복 주심은 이런 역할에 미흡했다.
또한 김남일의 퇴장을 명령하는 장면에서도 어설프고 모호한 태도로서 선수와 관중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김남일의 행동이 있은 후 곧바로 카드를 꺼네 단호하게 조치를 끝냈다면 최소한 경기지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경기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심판의 적절치 못한 상황대처로 경기시간은 시간대로 지연되고 관중은 관중대로 흥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한 명이 부족한 상태가 된 수원은 더 이상의 득점시도를 포기하고 수비에 치중하는 경기를 펼쳐 1-1 맥빠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남일의 퇴장상황으로 인해 상당히 오래 지연된 시간이 있었음에도 어찌된 일인지 추가시간은 단 3분에 지나지 않았고 무언가에 쫓기듯 경기는 끝이 났다.
이 경기를 지켜본 4만여 축구팬들이 다시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K리그 활성화에 앞장서야할 선수와 심판이 오히려 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을 쫓아내고 있지는 않는지 반문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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