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곧 소환, '골프장 로비' 거액 수뢰혐의"
한나라당 의원 2~3명도 수사대상, 공성진 "전혀 사실무근"
공 의원은 이재오계의 핵심이기도 해,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부패 척결을 주장하고 있는 이재오 국가권익위원장에게도 적잖은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골프장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공성진 의원이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경기도 안성 스테이트월셔골프장 대표 공모(43)씨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밝혀내고, 조만간 공 의원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 의원이 골프장 대표 공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골프장 인허가 대가인지, 단순히 정치자금 조로 받은 것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골프장 대표 공씨가 경기도 안성에 골프장 건설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가 공 의원 외에도 2~3명의 한나라당 의원에게 흘러들어 갔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공씨가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주민 반발로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었고, 뚜렷한 실적도 없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에서 1천600억원을 대출받은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정치인에게 사업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대가성 있는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공씨가 지난 7월 국회의원 12명과 함께 일본·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공씨는 골프장 사업을 하면서 토지 매입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 101억여원을 조성한 혐의(횡령)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내년 하반기 개장 예정인 스테이트 월셔CC는 3년여에 걸친 인허가 과정 끝에 2007년 5월 사업 승인과 함께 토지 강제수용권을 부여받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