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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 폭발

2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포로 동점 견인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3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0-2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시리즈 1,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침체해 있던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승엽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니혼햄 선발 이토카즈 게이사쿠의 초구 높은 컷패스트볼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이승엽은 이토카즈의 2구째 직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지난 2005년 10월 26일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일본시리즈 4차전 때 2점 홈런을 터뜨린 이후 4년여 만에 일본시리즈 무대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포스트시즌 홈런도 지난해 10월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 3차전 이후 13경기 만이다.

이날 홈런은 특히 초반 2점을 내주며 흔들리던 요미우리로선 추격의 발판이 됐다는 점에서 큰 경기에 강한 이승엽의 '해결사'다운 면모를 증명하는 한 방이었다.

요미우리는 선발 오비스포가 1회와 2회 각각 이나바 아쓰노리와 고야노 에이치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아 0-2로 밀렸지만 2회말 이승엽의 홈런에 이어 아베 신노스케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면서 바로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회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5회초 다나카 겐스케가 각각 솔로 홈런 1방씩을 주고받아 3-3으로 맞선 5회말 요미우리는 2사 1,2루 기회에서 오가사와라가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5-3으로 앞서나갔다.

요미우리는 8회 세 번째 투수 야마구치 데쓰야가 견제 미스를 범하고 이승엽이 유격수 송구를 놓치는 등 실책이 겹쳐 1점을 내줬지만 8회말 2사 만루에서 아베 신노스케의 2타점 우전안타로 7-4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4회와 6회에는 연속으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8회 2사 1, 3루에서 대타 다니 요시토모로 교체됐다.

3차전을 7-4로 이기면서 일본시리즈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간 요미우리는 4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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