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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센티브 안, 진지하게 논의할 수도"

서방측 "공식 거부 입장 아닌 점은 긍정적"

이란이 서방 6개국이 제안한 이란 핵 인센티브 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답변에서 서방국가들의 핵 프로그램 중단 요구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아, 서방 국가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란 "인센티브 안에 대해 본격 논의할 준비 돼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니자니 이란 핵 협상 대표가 이날 서방 6개국 대사들과의 모임에서 인센티브 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라리자니 대표는 "비록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회부한 다른 국가들의 불법적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서방 6개국을 비난하면서도 "진지한 대화에서 나눌 답변들은 준비됐다"고 말해 대화를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은 인센티브안이 제시안 문제들에 대해 '건설적인(constructive)'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해 서방 6개국이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란의 공식 답변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의 답변에 대해,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대표도 "자세하고 진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입장 표명은 거부했다.

"공식 거부 아닌 것은 긍정적" 분석도

하지만 이란의 이번 답변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공식 입장 발표에 앞서 아야톨라 알리 카르메니 이란 최고 지도자는 전날, "계속 같은 길을 가겠다"며 핵 프로그램의 지속의사를 분명히 해 인센티브안 거부 가능성을 시사했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외교관은 이란의 이같은 답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이라며 "이란은 계속적인 대화를 환영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이란의 이같은 답변은 회담의 조건으로서의 핵 프로그램 중단은 거부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이란이 적어도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핵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도 아직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이 아직 이란의 답변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이 이란이 인센티브안을 거부할 경우 경제적 제재를 포함한 유엔 결의안에 따라 조속히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해 이란을 악박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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