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스라엘 "영국 군사장비, 헤즈볼라에 공급"

헤즈볼라 벙커서 영국제 야시장비, 무전기, 녹음기 등 발견

이스라엘이 영국의 군수 장비가 헤즈볼라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영국을 맹비난하며 영국에 즉각 조사를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이스라엘 특공대가 지난 19일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지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던 중 영국제 야시(night-vision) 장비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야시 장비 이외에도 무전기와 고성능 녹음장치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헤즈볼라의 주된 후원자라고 주장하며 이들 장비들이 지난 34일간의 전투 과정에서 발생한 17명의 이스라엘 군 인명피해와 관련이 있는지 영국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들 장비가 발견되자 이스라엘 군은 “야간에 이뤄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 이들 장비들에 의해 방해를 받았고, 이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영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 지난 2003년 영국이 이란에게 마약 밀반입 방지를 위해 이들 장비를 판매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영국 외교부에 관리를 파견해 공동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교부는 그러나 이와 관련, "이란에 판매된 야시 장비의 제품 번호를 확인해 본 결과 레바논에서 발견된 장비의 제품 번호와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스라엘 주장을 부인하며 "그러나 야시장비가 헤즈볼라에 유입된 경로에 대해 보다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특히 야시 장비 같은 군사장비의 경우 수출 허가가 필요한 품목인만큼 제조회사가 이들 장비를 불법 수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와 관련, "만약 일부 장비라도 테러 조직으로 규정된 헤즈볼라에게 유입된 것이 확인된다면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와 동시에 "영국 정부가 헤즈볼라의 테러에 맞서 고전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분명한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미국제 미사일의 영국 경유를 허가하기도 했다"고 지적, 영국정부의 이중성을 꼬집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앵글로

    유태인들 모방하는겨
    죽음의 상인을 유태인만 하란법 있냐?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