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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신형 지대지 미사일 시험 발사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이란이 또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했다. 유엔 결의안 수용 여부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유엔 결의안을 거부하기 위한 수순 밟기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란, 신형 지대지 미사일 시험 발사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 등 외신들은 이란이 최대 사정거리 2백50 km인 세이게(Saegheh) 지대지 미사일 10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9일부터 외부 위협을 대비해 신형 무기와 전술을&nbsp;시험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번&nbsp; 훈련에는 무인항공기, 낙하산부대, 전자 전투장비, 특수부대 등이 동원된다"고 밝혔다. 또 이란 국영 TV도 "이란 군이 이날 대규모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2백km떨어진 카산 지역에서 다양한 신무기를 포함해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며 발사 장면을 방송했다.

이란 고위 군 관계자는 이날 "개선된 세이게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국내 기술로 제조된 이 미사일이 고도의 정확성을 갖고 있으며 대량 생산이 가능해 외부의 어떤 위협이든 막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도 미국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주장하자 다탄두미사일(Multiple-head missile)과 고속 어뢰 그리고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미사일 등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강행해 무력을 과시했다.

이란은 또 이스라엘과 중동 주둔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2천km인 사하브 3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제재 유엔 결의안 거부위한 수순

이란의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와 군사훈련은 서방세계의 핵 주권 포기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대 이란 유엔 결의안을 거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엔은 이란에게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응하라며 결의안을 채택하고 오는 이달 31일까지 결의안 수용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하미드 레자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 요구에 대해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안보리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인 지난 4월에도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란은 당시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금수조치는 물론 군사 행동도 고려할 수 있다는 미국의 위협에 대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며 핵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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