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스라엘, 휴전 5일만에 레바논 공격 재개

레바논 "명백한 휴전 위반", 아난 "휴전 협정 준수" 촉구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지난 14일 시작된 레바논 사태 휴전이 닷새만에 깨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 레바논 동부 지역에 특공대 투입 공격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특공대가 레바논 동부 바알벡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 과정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헤즈볼라 조직원 3명이 사망했으며 헤즈볼라의 반격으로 이스라엘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이날 시리아에서 헤즈볼라로 무기가 밀반입되는 것을 차단한다며 바알벡 지역에 군용 헬기를 이용 특공대를 투입했으며 헤즈볼라가 은신해 있는 마을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외교뷰 대변인은 "이번 휴전 협정에 따르면, 헤즈볼라에 무기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이란과 시리아로부터 무기 밀반입을 막기 위한 행동을 취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을 체결하면서도 '자위적 공격'은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이어 "레바논 정부군과 국제 평화 유지군이 남부 레바논에 배치된다면 이번 같은 공격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에서 이번 공격은 헤즈볼라 재무장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오히려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무기 밀반입을 방지하기 위해 시리아와의 국경에 초소를 강화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다"며 레바논을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이 헤즈볼라의 재무장을 돕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가 지난달 12일 납치한 이스라엘 병사 2명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적어도 이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레바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은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

반면에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선언한 휴전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베이루트 시내 지역을 시찰하던 시니오라 총리는 무너진 건물 잔해들을 보며 "베이루트의 이 지역은 물론 레바논 전역에 이스라엘이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른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34일 간에 걸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비난했다.

코피 아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의 휴전 협정 준수 촉구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도 "사무총장이 이스라엘 특공대의 이번 공격은 휴전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무총장이 무기 밀반입을 중지하고, 강한 제재를 가하는 한편, 상대편을 자극하는 행동을 중단하는 등 휴전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에리아스 머 레바논 국방장관도 "어떤 무력행동이나 로켓 발사는 이스라엘에게 레바논을 공격할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며 "휴전 협정을 위태롭게 하는 어떤 행동을 하는 자는 반역죄로 처벌할 것"이라고 헤즈볼라에 대해 자제를 경고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또다시 위반한다면 남부 레바논에 정부군 투입을 중단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nbsp;&nbsp;&nbsp;

테르제 로에드 라센 유엔의 레바논 특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레바논의 휴전 상태가 얼마나 쉽게 붕괴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주난 다음 주안에 모든 이들이 우리가 통제할 수없는 상태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 때문에 국제평화유지군이 조속히 남부 레바논에 파견돼야 하는 이유"라며 국제평화유지군의 조속한 파견을 촉구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