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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38년만에 남부 레바논에 정부군 주둔

각국의 평화유지군 파병 철회와 규모 축소 잇따라

휴전 4일째를 맞고 있는 남부 레바논에 레바논 정부군이 투입됐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제시한 국제평화군 투입은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이 지역이 안정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 레바논에 정부군 파견 개시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군 제10보병여단의 2천5백명은 이날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1km 떨어진 남부 레바논 지역에 초소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남부 레바논 주민들과 헤즈볼라 지지자들은 길거리에서 38년만에 이 지역에 투입된 정부군에 대해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이 통신은 "남부 레바논으로의 정부군 파병은 지난 1968년 이후 상실됐던 레바논 전역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그 의의를 높게 평가했다.

이밖에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이 파병됨에 따라 레바논 주재 유엔 평화유지군들도 초소를 다시 확보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지난달 13일 이후 폐쇄됐던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도 이날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돼 요르단의 승객항공기 두 대가 베이루트 공항에 착륙했다.

각국의 파병 철회와 규모 축소로 평화유지군 파병 불투명

그러나 휴전이 4일째로 접어드는 이날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물론 각국의 파병 규모조차 정해지지 않아 이 지역 평화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남부 레바논에 투입될 평화유지군의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프랑스는 단 4백명의 병력만을 파견하겠다고 파병 규모를 줄었으며, 2차 세계대전이후 최초로 이스라엘과의 직접 대응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독일은 당초 계획을 바꿔 파병을 철회했다. 또 파병을 언급했던 많은 국가들은 파병 철회와 규모 축소를 시사하고 나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분쟁의 한가운데 서는 것에 대한 우려와 많은 부담감을 드러냈.

통신은 "유엔 회원국들의 파병 취소와 규모 감소 등으로 1만5천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다는 유엔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 지역 평화가 안착할 수 있을지에 우려를 나타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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