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여론조사] 李대통령 지지율 41%
촛불정국 이후 처음으로 40% 진입
2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공동으로 지난 25일 전국의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결과 ‘최근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1.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13일 정기조사 때의 31.9%에 비해 9.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촛불정국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우선 경제지표 개선과 대학 등록금 후불제 도입 등 친서민 정책의 효과로 풀이된다. KSOI 조사에서 경제적 변수에 민감한 자영업자와 주부층의 지지율이 지난 7월 22.8%에서 45.0%, 33.5%에서 49.2%로 각각 증가한 게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요구 수용과 북한 조문단 접견 등의 남북관계 개선 및 중도실용을 표방한 국정운영 스타일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배경으로 꼽힌다. 중도 성향이 강하고, 여론 주도층이 두꺼운 수도권과 30·40대의 지지율이 오른 것이 근거다.
지난 7월 KSOI 조사 때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의 지지율은 각각 28.6%와 29.2%였으나 이번에는 41.8%와 43.6%로 15%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30대와 40대에서도 14.4%, 26.8%에서 각각 33.7%와 42.8%로 올라갔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이와 관련, “최근 이 대통령이 중도실용을 표방하면서 이념적 경직성이나 권위주의적 국정 스타일에 대한 반감이 희석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희웅 KSOI 정치사회팀장은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현 정부의 ‘친서민 정책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에 달하는 등 찬성만큼이나 반대가 명확한 양극단 현상을 보이는 게 이 대통령 지지도의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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