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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성들, "이라크 내전 돌입 초읽기" 우려

"종파분쟁 매우 심각, 중단되지 않으면 내전으로 비화"

미군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이라크 바그다드의 계속된 폭력사태가 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그동안 미국 정부는 물론 미군 당국도 이라크 상황을 내전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해 왔지만 폭력사태 심화로 이제 미군 장성이 내전을 우려하는 상황까지 가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이날 상원군사위원회에서 "이라크 바그다드의 종파 분쟁이 최악 수준"이라며 "중단하지 않으면 곧 내전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도 바그다드의 치안을 확보하는 데 최우선을 둬야 한다"며 바그다드에의 미군 추가 배치를 지지했다. 그는 지난해 이라크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인 조지 케이시 장군이 지난해 말까지 일부 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병력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문제는 이라크 정부가 관리하는 바그다드를 상상하는 것"이라고 말해 병력 감축에 반대했다.

피터 페이지 미군 합잡의장도 "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시아파와 수니파들이 그들의 자녀들에게 서로를&nbsp; 미워하기보다 사랑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감상적 해법을 내놓았다.

이들은 일년 만에 바그다드의 상황이 이렇게 악화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혀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의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지 3년 이상 지난 상태에서 가장 비관적인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특히 그동안 미국은 현재 이라크 상황을 내전이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하며 종파 분쟁으로 몰아붙였으나 이번 발언은 이라크 상황을 보는 미국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지배적 해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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