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정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사 불허와 관련, "유가족이 요청했고 본인도 흔쾌히 승낙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추도사마저 봉쇄한 이명박 정권을 끝내 용서하기 어렵다"고 맹비난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 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해할 수 없는 정권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의 서울광장 추모제 불허에 대해서도 "바리케이트로 갇혀진 서울광장은 억울한 죽음에 내몰려야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닮아가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서울광장을 막아 국민의 끝없는 추모와 애도의 마음마저 가두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 없는 국민장이고, 바리케이트로 가로 막은 계엄장과 다름없다"며 "그래서 국민은 더욱 슬프고 분노한다"고 현정부를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한편 이 날 자정부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여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 불렀던 <상록수>를 시민들과 부르며 애도의 표시로 풍등도 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