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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분노한 눈물'의 의미 알라"

한완상 "지금까지 해온 모든것, 책상에 얹어놓고 반성해야"

재야원로인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28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번에 조문행렬에 나타나는 민심의 방향의 성격을, 그들의 분노한 눈물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고 호된 쓴소리를 했다.

한 전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후 이 대통령 등 정부여당이 통합을 호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기술적인 차원에서 통합의 조건 몇 가지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알아야 된다. 정치인들은 높은 사람일수록 역지사지해야 한다"며 "약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역지감지, 약자의 입장에서 느껴야 된다. 이번에 민심의 눈물을 분노의 의미를 알아야 된다"며 거듭 조문행렬에 내포된 의미를 직시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이를테면 검찰 총장이 사표내고 검사가 사표낸다고 해서 이런 비극이 되풀이 안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더 좋은 자리 갈 수 있는 것이고 쉴 수도 있는 것이고"라며 "문제는 근본적인 반성을 하고 눈물 흘리는 백성의 가슴속에 들어가서 역지사지해야 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달말에 모든 게 끝나고 나면 6월초에 가서 나는 이렇게 권고하고 싶다"며 "대통령께서 각료들 데리고 청와대 사람들이고 다 데리고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한 1주일도 좋고 열흘이라도 좋고 근본적으로 이때까지 자기들이 추진해온 정책적 목표와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수단들을 다 책상에 얹어놓고 기본적인 반성을 해야 된다"며 이 대통령에게 전면적 국정운영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선진화를 했는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토목공사적인 산업화로 후퇴한 것 아니냐, 국민들이 그렇게 보는 것 아니냐"라며 이명박 정부의 캐치프레이즈인 선진화를 꼬집었다.

그는 또한 "20세기 민중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데 21세기 민중은 흩어져야 더 힘을 내는 사람들"이라며 "그러니까 미네르바 하나 잡아넣었다고 해서 미네르바 없어지냐? 수만명의 미네르바가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평화적인 촛불시위까지를 두려워하는 이것이 과연 선진화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런 큰 문제로부터 시작해서 이를테면 실용주의라고 하는데 실용주의같으면 수단 선택이 합리적이고 융통성이 있어야 하잖나. 그런데 이렇게 나눠가지고 적이라고 인식되면 끝까지 그를 그 자리에서 쫓아내는 것, 이게 과연 실용주의인가, 불도저식으로 밀고 나가는 게 실용주의냐, 이 모든 것을 1년 4개월만에 애도의 물결을 보고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란 말이다. 대통령이 각료 20명 데리고"라고 호된 꾸지람을 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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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4 개 있습니다.

  • 15 5
    파파

    그 인간이 그렇게 할 줄 아는 인간이었다면
    이렇게 까지 쥐. 새 ㄲㅣ 라고 욕도 안먹었을꺼다.. 역지사지.. 반성? 바랄걸 바래야지... 그냥 재임기간동안 나라 엄청 말아먹고 토낄인물한테 뭘 바라나.... 휴...

  • 8 16
    반성해라

    너도 반성해야지
    김정일 독재 10년 연장에 기여한거,

  • 8 14
    요지경

    눈물로 범벅이 된 약자와 천추의 한이 맺힌 약자의 시대는 그만 접읍시다
    민노총까지 프리미엄을 다 누린 시대인데 이제는 정치적 도구로 삼는 약자논리는 종지부를 찍읍시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계층에서도 절대 빈곤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에 못지않게 많은데 이런 건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 ? -
    .

  • 10 3
    명백

    주위 지인들 취직 시킨거?
    나도 명백이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명백이 봐. 주위 놀고 있는 친구들 전부 취직시켰지. 좋은 자리에. 퇴임후 서울역 앞에서 취업소개소 할껴. 지방에서 올라온여자애들 마사지샵으로 전부 취직

  • 12 7
    김미숙

    당신의 용기에 머리숙입니다..
    진실을 알고도 말하지 않는 것,
    말하지 않고 숨기려고 애쓰는 것,,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높은 곳의 사람들 얘기 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쓴디쓴 말씀 할 수 있다는 거, 크나큰 용기입니다.
    제발,,,
    한 전 부총리님 말씀처럼 우리의 눈물을 알아주었음 좋겠습니다.
    우리의 눈물이 반성의 기초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아 더는
    이런 아픈 눈물 흘리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명에 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깊은 뜻,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는 아량이 있기를 바랍니다

  • 7 7
    참된장찌개

    노무현 전직대통령께 컴플렉스 를많이갖고있나봐요?
    누가봐도그렇군요 추도사를김대중전직 대통령께서하신다는데 왜전례가없어안된다구요 그전례는 대통령나으리 당신께서 깨면되잖아 고운분이고 우리국민에게는 성실하고
    지금에대통령몇만몆해비해 마음고생 열심히 하실려고했던 모습은 지금대통령나으리보다어마어마 하게보였습니다 그런데정부에서하는일이라곤 이대통령나으리 그렇게 졸부셨습니까 그건가난한 우리국민이체감으로 느낄수있습니다

  • 5 11
    요지경

    한완상 부총리께서는 약자소리 하는 바람에 할베야 소리 듣기는 틀렸다
    실질적으로 약자들한테 돌아온 게 뭐가 있소.

  • 10 8
    ㅎㅎ

    전과16범 이명박은 인면수심 (人面獸心)...이미 인간이기를 포기...절대 말로 해서 들을 인간이 아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사람의 얼굴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사람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배은망덕하거나 행동이 흉악하고 음탕한 사람

  • 19 10
    찬성

    이 분은 한결같으시네
    김동길씨는 늙어가면서 점점 노욕, 노추로 벽에다 똥 바르시는데
    참 이 분처럼 나이 먹는것도 쉬운일이 아닌가 보다

  • 10 12
    요지경

    그 약자란 소리 그만 좀 하소
    약자를 김정일의 1/10만 생각해도 할베소리 듣소.

  • 5 14
    aldhks

    아실만한분이 이러시다니...
    조문을 지금의 정부에 반감으로 가는것은 아니다. 물론 개중 몇은 있겠지만...
    고인의 명복을 위해서다. 가신분이 안타깝고 맘이 아파서 영정 앞에 헌화도하고 담배를 드리기도하고 향을 피우기도 한다. 조문이 가신분의 넋을 기리고 명복을 빌어드리는 맘 외에 딴 꿍꿍이로 간다는 것은 고인에 대한 모독이다. 조문의 행렬에 다른 복잡하고 염치없는 이유들을 끌어들이지 말아주셨음한다.

  • 6 25
    요지경

    약자요?
    민주당이나 좌파들은 촛불시위 하는 사람들이 약자고, 한나라당이나 우파들은 가진자들이 약자 아니요.
    요즘은 메이신문을 보니까 의사, 변호사들도 약자로 나오더라.
    - 양비론이 아니란 말이오 -
    .

  • 31 4

    개박이를 볼때마다 이승만이와 너무 닮음.
    지금 돌아가는 상황도 그때와 똑같고.

  • 50 4
    국민만 불쌍해

    이명박이 지금까지 해온 것?
    이명박 자기같은 수십억 주택 소유한 강남부자들 종부세 대폭 면제, 감면했지 참고로 이명박은 매년 5~5천만원 종부세 면제받고 치가 떨리는 강부자 정권 재정적자는 커지는데 부자감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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