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보도국장 퇴진운동? 무시무시한 MBC"
신경민 교체 반발을 MBC 내부 갈등으로 몰아가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보도국장이라는 자리는 하루아침에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동안 MBC기자들 사이에 그리고 경영진의 판단 등 종합적인 결과로 보도국장이 임명된 것입니다. 신경민씨가 앵커를 하게된 것도, 여지까지 신경민 앵커와 보도국이 호흡을 맞추었던 것에도 보도국장은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그렇게 함께 호흡하던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이 압도적으로 가결되고, 하루아침에 동료인 보도국장을 퇴진시키자는 무시무시한 조직이 바로 MBC 보도국"이라고 비난했다.
뉴라이트는 이어 "동료애라고는 찾기 힘든 현실로 보입니다. 그동안 노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동료애를 강조하던 모습도 찾아볼 수 없군요"라며 "이제 알 것 같습니다. 그동안 MBC가 시끄러웠던 것이 MBC내부와 MBC외부의 싸움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MBC는 내부에서 서로 이렇게 불신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MBC내부 갈등으로 몰아갔다.
뉴라이트는 "얼마 전 MBC간부들로 구선된 MBC공정방송노조가 스스로 MBC 보도본부 직원이 억대의 촬영장비를 팔아먹고, 작가에게 술값대납을 시키고, 동료직원을 성폭행했다는 비리를 폭로하자 서로들 고소를 한다고 시끄러웠지요"라며 공정방송노조 주장을 빌어 MBC를 힐난하기도 했다.
뉴라이트는 "이제 MBC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10층 임원실 복도를 점거해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항의농성을 벌일 것"이라며 "MBC는 스스로 시끄러운 것입니다. 외부의 어떠한 입김이 작용하지 않아도 MBC는 이미 스스로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뉴라이트는 그러나 전날 기자들이 "전영배 보도국장조차 지난 7일 보도본부 기별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청와대의 입력이 있다는 것을 나도 안다'고 답변한 바 있다"며 신 앵커 경질이 청와대 외압의 산물임을 강조한 사실은 거론하지 않았다.
뉴라이트는 또한 기자들이 이와 함께 "지난 11일 아침뉴스의 톱 기사가 방송을 불과 30분 남겨두고 갑자기 사라졌다. '박연차 회장이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 천선일 회장에게 수십억을 전달한 의혹이 있다'는 기사였다"며 "전날 <뉴스데스크>에서 톱기사로 보도된 특종이 새벽 5시 반 보도국장의 전화 한 통으로 아침뉴스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라며 전 보도국장 경질을 결의한 이유도 거론하지 않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