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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대중 "정권도 '장자연 사건' 즐기는듯"

진중권 "김 고문, 사장 야간일정까지 챙기는 것 아니잖나"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13일 '장자연 문건'속의 자사 대표 실명을 공개한 이종걸-이정희 의원 고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과정에 이명박 정권도 '장자연 사건' 진행과정을 즐기는듯 하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대중 "정권도 이 '장자연 사건'의 진행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

김 고문은 이날자 칼럼 <조선일보의 명예와 도덕성의 문제>를 통해 '장자연 문건'과 관련, "그 문건이라는 것에는 아무런 정황이나 구체성 없이 조선일보의 한 고위인사가 온당치 않은 일에 연루된 것처럼 기술돼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심각한 일이었다. 그것은 단지 그 특정인사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조선일보 전체 기자와 직원들의 도덕성과 명예에 관한 문제이고 더 나아가 조선일보라는 신문 그 자체의 존재가치에 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어 "그래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경찰이 빠른 시일 안에 사실 여부를 명쾌히 가려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동안 조선일보에 악의적인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호재를 만난 듯 이런저런 흠집내기에 몰두했어도 조선일보는 사필귀정을 믿으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한 달이 넘도록 경찰은 무엇 하나 밝혀낸 것이 없다"며 경찰을 비난한 뒤, "참다 못했는지 야당의원들이 하나 둘씩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확인도 안된, 근거없는 말들을 뱉어내고 매체들은 이들의 발언을 기다렸다는 듯이 지면과 방송에 옮기는, 짜고 치는 듯한 게임이 연출되기 시작했다"며 야당의원들과 타언론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조선일보 입장에서 보면 경찰도, 어느 의미에서는 정권도 이 '장자연 사건'의 진행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며 "그래서 당국의 무능과 무력, 또는 관음증(?)이 사태의 '주연' 같고, 일부 '안티 조선'의 조바심이 '조연'처럼 보였다"며 이명박 정부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는 동안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조선일보 인사'에 관한 루머는 퍼질 대로 퍼졌다"며 "심지어 미국의 교포 방송이 불어 대서 미국으로부터 "정말이냐?"고 문의전화가 왔다. 조선일보 기자들끼리도 계면쩍어하고, 친구 친척들까지 물어온다. 정말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고소해하는 사람도 있고 재미있어하는 사람도 있다"며 난감한 상황을 실토했다.

그는 "조선일보의 누구든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조선일보 차원에서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고 그 상황에서는 조선일보 측의 결백을 믿어온 임직원부터도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터무니없는 모함과 모략, 그리고 그에 편승한 권력적 게임의 소산으로 밝혀지면 그것을 주도하거나 옮기거나 음해한 측 역시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야 공평하다"며 엄정처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진중권 "김대중, 스스로 자뻑"

김대중 고문의 칼럼에 대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즉각 반격을 가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이날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의 자뻑'이란 글을 통해 김 고문이 칼럼에서 '실명보도' 자제를 촉구한 데 대해 "강호순 사건이 났을 때 조선일보는 그의 이름과 사진까지 공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아무 이유 없이 법을 어겼던 조선일보가 자사의 우두머리 앞에서는 갑자기 논조를 바꾸는군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김 고문이 장자연 리스트를 "근거없는 리스트"라고 규정한 데 대해서도 "과연 그럴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그 리스트는 그냥 리스트가 아닙니다. 한 연예인이 자기의 목숨을 끊기 전에 쓴 것입니다. 그 여인은 (문서에 기록된 그 내용이 아니라면) 조선일보나 스포츠조선의 사장에 대해서 사감을 가질 이유도 없고, 나아가 그 리스트로 공갈이나 협박을 하여 사익을 취할 위치에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 그가 왜 그런 내용을 글로 남겼을까요?"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 마디로, 우리는 한 여인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전에 작성한 그 문건에 기록된 내용이 김대중 칼럼보다 더 진실에 가깝다고 믿을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면, 조선일보에서는 장자연씨가 목숨을 버리기 전에 왜 허위진술을 해야 했는지, 가능한 시나리오라도 제시해야 합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은 주제 넘게 김대중 고문이 나설 때가 아닙니다. 김대중 고문이 사장님들의 야간 일정까지 늘 함께 챙기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좀 빠져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비아냥댄 뒤, "김대중 고문이 저런 칼럼을 쓰는 것을 보니, 경찰에서 대강 덮어두고 넘어가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정권이 끝난 다음에라도 언젠가 재수사를 하여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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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3 개 있습니다.

  • 9 6
    사건

    사건
    꺼트리려는 시건의 불씨를 왜 다시 살릴까요.
    태평로1가 61번지에서,

  • 7 5
    아래미

    &quot;이제는 개대중이가 두명이 됐네&quot; - 라는 말도 나오는군요.
    보수의 가치를 지킬 때 보수로서 존경을 받는거죠. 박연차 리스트로는 확인도 안 된 사실로 노무현네를 짓씹던 조선일보. 김대중씨는 무슨 근거로 조선 방사장이 아무 혐의가 없다고 단정하는건가? 그리고 방사장 이름도 아니고 성씨 들먹였다고 그렇게 흥분하니? 경찰도 난감하겠지. 방사장 불러서 조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서둘러 아무 혐의 없다고 발표할 수도 없고.
    한 여자가 자살하면서, 문건에 적은 이야기가 아무 근거없는 헛소문이란 말인가? 경잘 조사도 안 끝난 상황에서 김대중 기자는 뭘 근거로 그렇게 화를 내는가?
    이 나라 보수를 보면 더럽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않은 보수가 대체 보수인가? 밤의 대통령이라는 것이 고작 신인 여배우 자살 문건에 이름 올라가는 것인가?
    조중동을 '조폭 언론'이라 했던 정연주 씨의 말이 기억난다. 전직 대통령도 혐의만으로 언론에 대서특필되는데, 어떻게 된 셈인지 문건에 나와도 그 사람 성씨도 뻥긋하지 못 하게 해? 조폭과 똑같은 행태 아닌가?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의 문제이다. 우리가 과연 언론 자유가 있기는 있는건가?

  • 10 7
    하하

    구멍동서의 막강함을 모르냐?
    새천년 룸살롱에서 행진곡을 불렀던 그들.

  • 11 6
    좋은 노래죠..

    방주연---- 당신의 마음...
    앞으로 노래방에서 함 뜰 것 같은데....
    70-80에 초대해라...방주연: 당신의 마음..

  • 21 6
    조선닐보폐간경축

    방가 주딩이는 어딨냐?
    조선 김뒈&#51585; 시8러마, 방가 놈 뒷구멍 그만 &#54631;아라.
    방가 네가 나와 해명해야만 설득력이 있을 듯.
    김뒈&#51585; 고문, 넌 나서지 말고 저리 꺼져라.

  • 9 5
    에라이

    2번님아,
    사직갖고는 모자라죠. 할복 자살쯤은 해줘야 김대중씨 이름값 하는거지.

  • 24 6
    ㅇㅇㅇ

    박연차가 명바기 대선자금 댄 것을 조금만 까봐
    그러면 즉각 명바기가 달려와 방씨앞에 사죄할테니.

  • 95 9
    ㅋㅋㅋ

    찌라시가 많이 급하구만
    광우병 파동 때, 지들 건물 안지켜 줬다고
    이명박 막 씹더니,
    이젠 아주 급한가 보다.
    그러지 말고 방사장 나와서 직접 고소하고, 기자회견 하라고 하지.

  • 59 11
    악아리닥쳐!

    김대충 아직도 안 물러났냐?
    퇴물이 뱀의 혀를 놀리며 물 흐리는 것 여전하군.

  • 역지사지

    김고문 이제 타인의 맘을 알겠는가..
    이제껏 정치사회적 반대자들 에게 무차별적 권위를 휘두르며 찍어 누르기를 즐겼던 조
    선신문지. 자신들의 천년왕국을 위해선 정권과 결탁하고 온갖 전횡을 일삼으며 그 떡
    고물로 무럭무럭 살집을 부풀려 온 조선신문지..뿌린대로 거둔다 했다. 억울해 할 것
    없다. 있지도 않은 명예, 훼손이니 어쩌니 주접 떨지말고, 니들이 늘 주장했던 대로
    떳떳하면 모든 의혹에 당당히 맞서 헤쳐나가라.아님 뒈지던지.

  • 17 14
    함 불러봐..

    김대중 기자도 알지? 방주연 당신의 마음...
    방주연
    당신의 마음....

  • 17 11
    즐긴다

    즐긴다
    김대중은 김대중이고,
    조선을 조선이다.

  • 76 6
    hermes

    사실로 밝혀지면 너부터 사직해라...
    검,경의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관련이 없다고 먼저 언론에 공표하는
    너희들의 꼬라지가 더 우습다....어떻게 비슷한 일에 각기 다른 잣댈 들이대는지
    그게 바로 조중동이 이 땅에서 사라져야할 이유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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