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때문에 광고 안들어와 교체?"
MBC 노조 "사측, 자신들도 증명 못하는 소문까지 내세워"
MBC 노조가 8일 사측이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 "신경민 앵커 때문에 광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폭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MBC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측이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교체를 공론화하는 등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하고 봄 개편에는 공영성이 짙은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 사각지대로 내몰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 같은 사측의 움직임은 정권에 잘 보여 알량한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회사 경영진의 비굴한 굴종이며, 더 나아가 향후 MBC의 공영성이 크게 약화되는 계기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사측을 맹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사측은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주관적이고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앵커 교체를 여러 번 시도했고, 최근에는 앵커 때문에 광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자신들도 증명하지 못하는 ‘소문’까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며 사측이 최근 MBC의 광고 악화 책임을 정부비판적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는 신 앵커 탓으로 돌리고 있음을 폭로했다.
노조는 "우리는 사측의 주장은 일부 친권력적인 성향의 인사들이 느끼는 불편함에서 비롯된 것이며, 경제 위기 속에서 경영진이 자신들의 무능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권력에 빌붙어 자신들의 안존만을 챙기려는 후안무치한 작태로 규정한다"며 "악화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 확보와 비용절감을 위한 사측의 노력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공영성을 헌신짝 내팽개치듯 포기해 버리는 개편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MBC는 지난 1분기 광고가 41%나 격감해, 20%대 감소율에 그친 KBS-SBS보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따라서 사측이 신경민 앵커 때문에 광고가 안들어온다고 주장한 대목은 광고 격감 배경에 시청률 하락, 인기드라마 부재 등의 요인외에 제3의 요인이 작동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적잖은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다음은 MBC 노조 성명 전문.
[성명]공영성을 저버리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사측이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교체를 공론화하는 등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하고 봄 개편에는 공영성이 짙은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 사각지대로 내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먼저 이 같은 사측의 움직임은 정권에 잘 보여 알량한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회사 경영진의 비굴한 굴종이며, 더 나아가 향후 MBC의 공영성이 크게 약화되는 계기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
사측은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주관적이고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앵커 교체를 여러 번 시도했고, 최근에는 앵커 때문에 광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자신들도 증명하지 못하는 ‘소문’까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라며 동시간대 청취율 1위인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김미화씨의 교체를 결정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을 내렸고, 공영성 짙은 시사프로그램의 자리에는 주말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이유로 기획 드라마를 전면 배치했다.
우리는 사측의 주장은 일부 친권력적인 성향의 인사들이 느끼는 불편함에서 비롯된 것이며, 경제 위기 속에서 경영진이 자신들의 무능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권력에 빌붙어 자신들의 안존만을 챙기려는 후안무치한 작태로 규정한다.
또한 이는 정부의 비이성적 행태를 비판하는 진행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많은 시청자들을 외면한 채 권력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력에 굴종하는 것이다.
악화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 확보와 비용절감을 위한 사측의 노력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공영성을 헌신짝 내팽개치듯 포기해 버리는 개편에 동의할 수 없다.
엄기영 사장은 지난해 취임식을 통해 MBC의 존재 이유로 ‘공영성’을 천명했다.
우리는 비록 엄사장이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MBC의 공영성을 지키는 데 다소 유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었지만, 공영성 짙은 프로그램을 주요 시간대에 배치하는 행동을 보였고, 그래서 공영성을 강화하겠다는 엄 사장의 약속을 믿었다.
그러나 엄사장의 말대로 MBC의 존재 이유인 공영성을 저버리거나, 전방위로 가해지는 정권의 압력을 꿋꿋이 이겨내는 구성원들의 처절한 노력을 저버린 채 굴종으로 급선회할 경우 우리는 엄사장을 포함해 그동안 경영진에게 기대했던 공영 사수에 대한 신뢰를 더 이상 가질 수 없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공영성에 대한 의지는 경제 상황이 좋고 권력과의 관계가 원만한 호시절에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MBC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측이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교체를 공론화하는 등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하고 봄 개편에는 공영성이 짙은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 사각지대로 내몰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 같은 사측의 움직임은 정권에 잘 보여 알량한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회사 경영진의 비굴한 굴종이며, 더 나아가 향후 MBC의 공영성이 크게 약화되는 계기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사측을 맹비난했다.
노조는 이어 "사측은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주관적이고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앵커 교체를 여러 번 시도했고, 최근에는 앵커 때문에 광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자신들도 증명하지 못하는 ‘소문’까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며 사측이 최근 MBC의 광고 악화 책임을 정부비판적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는 신 앵커 탓으로 돌리고 있음을 폭로했다.
노조는 "우리는 사측의 주장은 일부 친권력적인 성향의 인사들이 느끼는 불편함에서 비롯된 것이며, 경제 위기 속에서 경영진이 자신들의 무능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권력에 빌붙어 자신들의 안존만을 챙기려는 후안무치한 작태로 규정한다"며 "악화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 확보와 비용절감을 위한 사측의 노력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공영성을 헌신짝 내팽개치듯 포기해 버리는 개편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MBC는 지난 1분기 광고가 41%나 격감해, 20%대 감소율에 그친 KBS-SBS보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따라서 사측이 신경민 앵커 때문에 광고가 안들어온다고 주장한 대목은 광고 격감 배경에 시청률 하락, 인기드라마 부재 등의 요인외에 제3의 요인이 작동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적잖은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다음은 MBC 노조 성명 전문.
[성명]공영성을 저버리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사측이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교체를 공론화하는 등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하고 봄 개편에는 공영성이 짙은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 사각지대로 내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먼저 이 같은 사측의 움직임은 정권에 잘 보여 알량한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회사 경영진의 비굴한 굴종이며, 더 나아가 향후 MBC의 공영성이 크게 약화되는 계기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
사측은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주관적이고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앵커 교체를 여러 번 시도했고, 최근에는 앵커 때문에 광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자신들도 증명하지 못하는 ‘소문’까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라며 동시간대 청취율 1위인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김미화씨의 교체를 결정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을 내렸고, 공영성 짙은 시사프로그램의 자리에는 주말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이유로 기획 드라마를 전면 배치했다.
우리는 사측의 주장은 일부 친권력적인 성향의 인사들이 느끼는 불편함에서 비롯된 것이며, 경제 위기 속에서 경영진이 자신들의 무능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권력에 빌붙어 자신들의 안존만을 챙기려는 후안무치한 작태로 규정한다.
또한 이는 정부의 비이성적 행태를 비판하는 진행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많은 시청자들을 외면한 채 권력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력에 굴종하는 것이다.
악화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 확보와 비용절감을 위한 사측의 노력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공영성을 헌신짝 내팽개치듯 포기해 버리는 개편에 동의할 수 없다.
엄기영 사장은 지난해 취임식을 통해 MBC의 존재 이유로 ‘공영성’을 천명했다.
우리는 비록 엄사장이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MBC의 공영성을 지키는 데 다소 유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고 있었지만, 공영성 짙은 프로그램을 주요 시간대에 배치하는 행동을 보였고, 그래서 공영성을 강화하겠다는 엄 사장의 약속을 믿었다.
그러나 엄사장의 말대로 MBC의 존재 이유인 공영성을 저버리거나, 전방위로 가해지는 정권의 압력을 꿋꿋이 이겨내는 구성원들의 처절한 노력을 저버린 채 굴종으로 급선회할 경우 우리는 엄사장을 포함해 그동안 경영진에게 기대했던 공영 사수에 대한 신뢰를 더 이상 가질 수 없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공영성에 대한 의지는 경제 상황이 좋고 권력과의 관계가 원만한 호시절에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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