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위성 곧 발사한다"
관측카메라, 관측선 배치, 미그23기 경계비행...발사 임박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곧 인공위성을 발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 중앙통신>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통보'를 인용,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위성은 곧 발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 주변 3곳에 관측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포착됐다. 관측카메라 설치는 발사에 임박해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이 통고한 발사 기간은 4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빠르면 이 시간 직후 발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4~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고했다.
또한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로켓 발사를 관측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관측선 여러 척이 동해안에서 목격됐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06년 7월에 대포동 2호를 발사할 때도 동해안에 여러 척의 관측선을 띄운 바 있다.
이와 함께 무수단리 발사기지 주변에서 북한의 미그23기 여러 대가 경제비행을 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로켓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시내 도렴동 외교부청사 9층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종락 제1차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기간이 오늘부터 시작됐다"면서 "북한이 (발사를) 오늘도 할 수 있고, 어느 시점에나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사에 대한 외교적 대응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전군도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일본도 초비상 상태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뒤 수분내로 신속하게 로켓을 요격할지 여부를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로켓이나 부품이 일본 영토와 영해에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미사일방어시스템(MD)를 작동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이날 공식숙소인 공저에서 대기하다 발사가 확인되는 즉시 근처의 집무실인 관저로 향할 예정이다. 또 안전보장회의 멤버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 하마다 야스가즈(浜田靖一) 방위상,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무상 등 각료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무라 관방장관은 로켓이 발사되면 기자회견을 갖고 로켓의 일본 상공 통과 상황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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