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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일부 중진들, '정세균 압박' 돌입

정세균측 “입장 불변, 금주내로 공천 불가 밝힐 것”

민주당 일부 중진의원들이 2일 “당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정세균-정동영 양측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박상천, 김영진, 문희상, 천정배, 이석현 등 당내 4선급 이상 중진 의원 5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열고 이같이 정했다.

회동을 주도한 김영진 의원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이란 의견을 모았다”며 “정 대표와 정 전 장관 두 사람이 만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양측 중재에 나선 모양새이나, 내부적으로는 정 대표가 정 전 장관에게 고향 공천을 줘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라디오 등을 통해 정 전 장관의 공천을 주문한 바 있다. 회동에 막판 불참한 5선 김충조 의원도 본지와 통화에서 “정 전 장관의 고향 공천을 정 대표에게 건의키로 미리 합의한 상황에서 회동에 나갈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국민모임’도 이날 오전 조찬 회동을 열고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데 입장을 재확인한 뒤, 빠른 시일내에 정 대표를 만나 거듭 ‘고향 공천’을 압박할 방침이다. 강창일 의원은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에서 “상황이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수시로 모임을 갖고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아직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만 우리의 의견을 표명했지만 정 대표가 곧 결단을 내린다고 하니 공식적인 절차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공천 배제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이르면 금주내로 정 전 장관과 2차 회동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물론 정 대표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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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5 3
    심판

    분당하더라도 정의장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
    대선후보로 총선 참패까지 초래한 사람이 만만한 지역이나 차지하려는
    행태가 민주당의 이름으로 벌어진다면 이 어려운 와중에 민주당에 대한
    기대마저 없어질 따름.
    분당을 각오하고, 또 정동영씨가 만드는 신당 또한 민주화에 기여하는
    훌륭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끝으로
    더이상 왈가왈부할 것 없이 정의장과 민주당은 당초의 원칙을
    지켜주기 바란다.

  • 3 5
    111

    그냥 놔두면 된다.......
    관여하지 말고..........
    당선되면 어쩔수 없고 떨어지면 끝나잖아
    뭘 이런것까지 신경을 쓰니
    어짜피 찢어질 동네.....

  • 7 4
    궁민

    민주당=어이없당
    저기 모인 사람들이야 호남만 파먹고 사는 사람들 아닌가? 그러니 공천 주자고 하겠지. 정동영 공천주는 것이야 자기 밥그릇에 지장 없지만, 당이 따개지면 자기네 밥그릇에 지장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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