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의원, 15시간 조사 받고 귀가
박연차와의 대질신문에서도 혐의 강력 부인
박 의원은 이날 새벽 검찰청사 조사실에 들어간지 15시간30분만에 조사실을 나서면서 굳은 표정으로 "검찰에서 할 말을 다 했다"라고만 말한 뒤 차에 올라타 청사를 빠져 나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작년 3월 베트남 국회의장이 포함된 경제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열린 행사에서 박 회장의 초청으로 연설을 한 뒤 박 회장으로부터 직접 수천만원 상당의 달러화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보해 그를 소환했으나 박 의원은 강연장에서 박 회장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품 수수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이에 따라 27일 밤 8시께부터 3시간 가까이 두 사람을 대질신문시키기도 했으나 박 의원은 계속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박 의원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데다가 받은 액수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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