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C의 버티기야말로 언론특권"
"잘못된 게 있어 고소고발되면 검찰이 부르는 건 당연"
홍 원내대표는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영장을 받아 집행하는 것을 언론탄압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언론탄압이라며 집중 거론하고 있지만 이 정부는 언론탄압을 하거나 언론인을 억울하게 희생시킬 생각이 없다"며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고 탄압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특히 MBC를 겨냥 "MBC의 경우 엄기영 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방송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환거부를 하고 그런 식으로 버티고 있는 것은 오히려 언론 특권이고 이것이야말로 5공 때 방식"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뭔가 잘못이 있으면 나가서 조사를 받고 해명도 하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을 막무가내식으로 출두 거부를 하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며 "나머지 관련된 분들도 검찰과 협의해서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고 조사결과에 따라 대처하면 될 것"이라며 출두를 거부하고 있는 <PD수첩> 제작진의 즉각 출두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명박 정부는 언론탄압이나 언론인을 억울하게 희생시킬 생각이 없다"며 "사법부를 통해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다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저항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역효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현정부 출범후 과거 10년간 없던 언론인 구속사태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정부의 강경드라이브에 대한 거부반응도 읽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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