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억류중인 미국 국적 여기자 2명의 신변안전을 보증했다고 미국정부가 밝혀, 억류기자 석방을 둘러싼 북-미간 물밑접촉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억류기자 석방을 위한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측이 미국 국적의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들을 잘 대우하겠다고 보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보호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그들에게 영사 접근을 제공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스웨덴 대사관은 미국 정부의 보호권한을 갖고 있어 스웨덴 외교관들은 그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억류기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한이 이들 기자에 대해 간첩 혐의로 신문하고 있다는 일부 한국 언론보도와 관련해선, "그 같은 혐의를 확실히 알고 있다"면서도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극도로 민감한 문제"라면서 "우리는 이번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관련 언급을 적게 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는 더 낫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여 물밑 접촉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중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