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이 23일 추경 규모를 28조9천억원으로 확정했다.

당정은 이 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총리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그동안 논란이 돼온 추경 규모를 이같이 확정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에 따르면 추경은 ▲저소득층 생활 안정에 4조5천억원 ▲고용 유지 및 취업 기회 확대에 3조원~3조5천억원 ▲중소 수출 기업 자영업자 지원비로 4조5천억~5조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2조5천억원~3조원 ▲미래 대비 투자에 2조~2조5천억원 등으로 짜였다.

세출 증액은 18조원 내외, 세입결손 보존은 11조원 내외 수준으로, 18조원은 국채를 발행해 조달키로 했다.

정부는 추경 편성으로 5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1.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규제완화 및 민간투자 확대까지 포함할 경우 성장률을 2%포인트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윤증현 재정부장관이 올해 성장률을 -2%로 추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제로(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의미인 셈.

당정의 이 날 잠정 추경안은 24일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 뒤, 이 달 말 정부안으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